품질관리감리 지적건수 '빅4' 6.6건 '중소형' 12건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 5년간 주요 회계법인의 품질관리제도를 점검한 결과 소위 빅4라 불리는 대형 회계법인의 품질관리제도 운영이 중소형 회계법인보다 월등히 뛰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감원은 지난 2007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8~10개 회계법인을 선정해 총 31개 회계법인에 대해 52회의 품질관리감리를 실시해 총 1764건의 미비점을 발견해 '개선권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삼일, 안진, 한영, 삼정 등 빅4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세 차례씩 품질관리감리가 이뤄졌으며 나머지 13개 회계법인에 대해 각각 2두 차례씩 품질관리감리가 수행됐다.
법인 규모별 차이가 두드러졌는데, 빅4의 경우 평균 지적건수가 6.6건이었던 반면 중소형 회계법인의 경우 12건으로 빅4의 두 배에 육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빅4는 자금과 인사가 법인차원에서 통합된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품질관리제도의 구출 및 운영이 비교적 양호했지만 중소형회계법인의 경우 대다수가 독립체산제의 여러 감사팀 단순집합체 형태로 운영돼 품질관리제도 운영이 전반적으로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개별감사업무 점검과 관련해서도 표본회사당 평균 지적건수는 빅4가 1.6건으로 중소형(5.3건)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빅4의 경우 내부 감사프로그램을 엄격하게 적용해 감사 전반의 문서화 정도가 비교적 충실한 반면 중소형 회계법인의 경우 감사절차의 문서화가 미흡한 데서 기인한 차이라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품질관리감리로 인해 개별 감사업무에 대한 사후 심리 건수가 4.4배 가량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회계법인의 품질관리수준이 향상됐다"며 "향후에도 감사품질 경쟁을 유도해 국내 기업의 재무제표 및 감사보고서의 신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품질관리감리란 감사업무의 질적 향상을 목적으로 감사인(회계법인, 감사반 등)이 품질관리제도를 적절하게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지를 점검해 미흡한 상황에 대해 개선권고 등의 조치를 하는 것을 말한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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