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한국전력 노사가 동절기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창사기념 휴무를 미루기로 결정했다.
15일 전력당국에 따르면 한전은 이달 25일로 예정된 창사기념 휴무를 노사 합의 아래 동절기 전력난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는 설 연휴 전후로 미뤘다.
한전은 1월 26일이 창사기념일로 올해는 이날이 토요일이라 취업 규칙상 공사 등의 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평일인 25일에 휴무를 실시키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조환익 사장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은 전력사가 부여받은 기본 사명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창사기념 휴무를 추후에 갖자고 노조에 제의했다.
노조도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최우선이라고 보고 경영진의 방침에 동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한전 노사는 대신 설 연휴 전ㆍ후인 2월 8일과 12일에 2개조로 나눠 교차 휴무를 시행키로 했다.
한편 한전 창사기념일이 포함된 1월 셋째 주와 넷째 주는 추위가 절정에 달해 예비전력이 127만㎾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번 겨울 전력수급에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전은 이 기간에 전압조정(120만㎾), 주간예고 수요조정(130만㎾), 긴급절전(150만㎾) 등 비상단계별 수요관리 조치를 통해 예비력 510만kW를 확보하는 등 전력수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김종일 기자 livew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