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
중학교 축구대회, 스토브리그, 3000명 동계전지훈련 중
13일 전남 강진군의 강진종합운동장에서 청자배 전국우수중학교 초청 축구대회 4일 째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축구전용경기장인 청자구장 등에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하는 축구선수들 외에도 전지훈련 중인 타 종목 선수단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올해로 10회 째를 맞은 청자배 축구대회는 동계전지훈련을 위해 강진을 찾은 중학교 축구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키워주는데 도움을 주고자 전남 강진군이 매년 마련해 오고 있는 대회다.
특히 긴 시간 반복되는 훈련으로 발생될 수 있는 집중력 저하를 막고 훈련과정에서의 경쟁력을 유도하기 위해 풀 리그로 경기가 치러져 선수 기량점검에도 도움이 돼 참가 팀들의 열기가 여느 대회 못지않다.
조현진 은혜중학교 감독(경기도 평택시)은 “지난해부터 강진에서 동계훈련을 해오고 있는데 눈이 내려도 오후에는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따뜻한 기후조건이 우선 매력이고 트레이닝센터 등 운동시설이 좋아 아이들도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오는 16일까지 강진종합운동장과 축구전용경기장에서 계속되는 청자배 축구대회에는 남양주FC, 신태인중학교, 만수중학교, 산청FC, 은혜중학교, 청구중학교, 역곡중학교 등 10개 팀이 참가했다.
한편 남도 끝자락 전남 강진군은 유별난 올겨울 한파 속에서도 동계스포츠 본향으로서의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 해 말부터 찾아들기 시작한 동계전지훈련 팀은 현재까지 79개 팀 2910명으로 29억 원을 훈련비용으로 지출했고 전지훈련이 끝나는 2월 말까지는 7개 종목 180개 팀 6만 5천여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돼 경제적 파급효과는 66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32억 원에 비해 2배가 넘게 되는 톡톡한 겨울스포츠 유치효과로 강진군에서도 선수단 지원차원에서 식당에 1인당 150g의 쌀을 지원해 주고 있다.
7개의 축구전용구장과 종합운동장, 4면의 야구장이 갖춰진 강진베이스볼파크(대표 우수창), 실내체육관, 수영장, 특히 20억 원을 투자해 마련한 최고시설의 웨이트 트레이닝센터 등 스포츠 인프라가 고루 갖춰진 강진군은 온화한 기후와 남도음식의 진수를 함께 접할 수 있는 천혜의 스포츠 메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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