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 4·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이후 관심은 이제 올해 실적으로 옮겨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각에서 나타나고 있는 올해 1분기 실적 정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영업이익은 35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스마트폰 시장지배력 강화와 이에 따른 실적 호조세 지속,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우수한 사업부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한 기업경쟁력 강화 등에 주목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평가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35조7000억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지난해 29조5000억원보다 21% 가량 증가한 수치다. HMC투자증권, 동양증권 등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40조원대로 추정하기도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36조8000억원에서 37조7000억원으로 올려잡았다.
박영주 애널리스트는 "3억2000대 수준이 예상되는 스마트폰 판매량 뿐만 아니라 메모리 산업의 완만한 업황 회복과 시스템-LSI 부문의 매출 증가, LCD 부문의 실적 개선, OLED 패널의 출하량 급증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1분기 영업이익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반도체총괄 실적 둔화 등으로 8조1000억원 수준을 기록, 전분기 8조8000억원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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