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서울시 인구의 대부분이 환경기준 이상의 도로교통소음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9일 2010년부터 2011년까지 2년간 3차원 소음지도로 서울시 도로교통소음의 거주지별 노출량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3차원 소음지도는 소음원과 지형, 건물, 영향지역을 모델화한 후 소음 영향을 예측해 결과를 지도 위에 표현한다. 지금까지 도로교통소음 측정망 결과가 주로 도로변 소음도였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거주지에서의 실질적 노출 소음도를 파악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각 구별로 도로교통소음 환경기준(주간 65데시벨(dB), 야간 55dB)이상에 노출된 인구를 산정한 결과 노원구가 35.2%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도 강남구와 광진구, 구로구, 동대문구, 서초구, 양천구, 영등포구, 은평구 등에서 평균 20% 이상의 인구가 환경기준 이상의 도로교통소음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 국가의 도로교통소음(65dB)에 노출되는 평균 인구가 약 12.2%인데 비해 서울시는 15개 구가 평균 12.2%를 넘어섰고 야간에는 전체 25개 구 중 22개 구에서 20%이상의 인구가 환경기준을 넘는 소음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과학원은 이번 연구로 산정한 소음노출인구를 소음저감 대책 수립 근거지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2012년에는 광주, 대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등 도로교통소음 노출량 분석범위를 지방 대도시로 점차 확대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진 기자 sj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