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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장학금, 성적 문턱에서 좌절하는 대학생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36초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저소득층 대학생을 대상으로 등록금을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Ⅰ유형'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학생들 가운데 성적 기준 미달로 떨어진 학생이 9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정진후 진보정의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 국가장학금 소득분위별 수혜 및 탈락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장학금을 신청한 기초생활수급자와 소득 1~3분위 대학생 131만672명 중에서 17.6%에 해당하는 23만1111명이 탈락했다. 이 가운데 '직전 학기 평점 B학점 이상'이라는 국가장학금 성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한 학생은 91.9%에 해당되는 21만2330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성적기준에 미달해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임에도 올해 '국가장학금Ⅰ유형'은 기존의 소득 3분위에서 7분위까지 지원 대상만 늘리고, 재학생에 대한 성적 기준은 그대로 적용된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올해 1학기부터 국가장학금 지급 기준에서 성적 기준을 폐지하거나 완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은 "장학금이 더 절실한 저소득층 계층이 성적 기준으로 인해 국가장학금 혜택에서 원천 배제되는 상황은 반교육적"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소득 7분위까지 반값 등록금' 공약을 발표하면서 국가장학금 제도에서 성적 기준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성적기준을 없애거나 최소한 취업후학자금상환제의 대출 기준처럼 평점 C학점 이상으로 하향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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