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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일부 상점들 밖에 전기히터 틀고, 문 연채 호객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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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김수진 기자] '에너지 다소비 건물 단속'이 7일부터본격적으로 개시된다. 대부분 상점들에서는 단속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지만, 일부 작은 가게들 위주로 전기히터를 외부에서 틀고 있거나 실내온도 측정 기구가 비치돼 있지 않은 등 준비가 덜 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명동의 상점들이 한창 영업개시에 바쁜 시각이었다. 일부 상점들은 이미 준비를 마치고 관광객들에게 호객행위에 나서고 있었다.

화장품 가게인 A 상점을 들어갔다. 중국인들로 보이는 3명의 여성이 이곳에서 일하는 점원들이었다. 자동문이긴 했지만, 문 앞에서 점원이 계속 호객행위를 하는 바람에 문이 계속 열려있는 상태였다. 실내온도를 측정할 온도계도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았다. 이곳 한 점원은 "오늘 단속이 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심지어 문을 연 채로 선풍기 모양의 전기히터를 밖에 틀어놓고 있는 가게도 보였다. 화장품가게인 B 상점에서는 밖에 상품들을 진열하기 위해 나온 점원이 히터를 쬔 채 일하고 있었다.

명동일대 절반 이상의 가게들의 출입문은 자동문이다. 지난여름 에어컨을 켜놓고 문을 열어둔 상점들에 대한 집중 단속이 행해져, 이처럼 바뀐 모습이었다. 하지만 안에 들어갔을 때 사정은 또 달랐다. 특히 작은 가게들 위주로 온도가 20도 이상인 경우가 많았다. C상점에는 천장에 붙박이로 들어가 있는 난방기가 있었는데, 아침 시간 실내온도 25도로 맞춰져 있었다. 이곳 점원은 "출근시간에 가게 안이 너무 냉해져서 그런데, 온도를 낮추겠다"며 "온도계는 따로 비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부분 상점들이 '에너지 절약' 규정을 위반할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에 인지하고 있지만, 일부 작은 상점들 위주로 이처럼 단속 자체를 모르거나 알더라도 사전준비가 덜돼 있었다.


반면 대형건물은 오히려 이번 단속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명동 인근 SK서린빌딩은 엘리베이터로 통하는 출입구마다 에너지절약 안내판이 세워지고 요원들도 어깨띠를 두르고 홍보에 나서고 있었다. 오전 9시께 에너지전광판에 표시된 실내 온도 19.9도, 외기온도는 영하 6.3도였다. 광화문 플레이스빌딩 건물 1층 대형 커피숍은 건물과는 별도의 난방시스템 사용하지만 실내온도는 20~21도로 맞추고 있다.


이번 단속 대상은 실내 온도를 섭씨 20도 이상으로 유지하거나, 출입문을 열어두고 난방기를 가동하는 영업 행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지식경제부, 서울시와 중구청은 명동 일대 상점들과 대형건물에 대해 합동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규정을 어긴 건물들은 처음 적발된 경우, 경고와 함께 과태료 50만원을 물게 된다. 이어 두번째로 적발될 시 100만원, 세번째 200만원, 네번째 300만원으로 과태료가 계속 올라간다.




오진희 기자 valere@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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