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애플이 삼성전자에 대해 유럽에서처럼 미국에서도 자사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신청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일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판매금지 요청을 철회했으므로 ITC에 제기한 미국에서의 판매 금지 요청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표준 특허에 대해 판매금지를 추구하는 것은 유럽에서 소비자들에게 유해하다며 판매금지 요청을 철회한 것과 모순된다"며 "판매 금지는 유럽과 마찬가지로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똑같이 해가 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8일 애플과의 소송전에서 자사가 유리한 상황에 있는 유럽 지역에서 애플 제품에 대한 판매 금지 신청을 전격 철회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기보다 제품으로 경쟁하겠다"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한편, 포스페이턴츠는 애플이 작년 10월과 11월 미국 특허청(USPTO)에 등록한 '페이지 넘김' 관련 특허 2건에 대한 재심사 요청이 익명의 요청자에 의해 제기됐다고 전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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