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우리나라에 여성대통령시대가 온 만큼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도 여성 사장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2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입사식에 참석해 신입사원들을 환영하고 올해 경영방침인 '솔선수범'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오늘 입사식을 하고 있는 이곳이 금호아트홀"이라며 "앞으로 남자친구와 여자친구와 함께 이곳에 와서 자주 클래식 공연 문화 기회를 접해 보라"고 권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신입사원 클래식 공연 보면 티켓 할인 더 해줄 것을 제안했다.
특히 그는 베트남,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외국국적 신입 직원들 세명을 일일이 호명하고 자리에서 일으켜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그는 "여기 베트남에서 온 신입직원은 지난해 금호타이어 베트남 공장에서 다친 직원이 국내 병원에 와서 치료 받을 때 통역을 맡았던 학생(연세대 경영학과 학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우리 그룹으로 와서 일하면 좋겠다고 말을 건넨 바 있다"며 "우리 그룹의 일원이 된 것을 축하하고 와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말 전했다.
이어 박 회장은 "이번에 우리나라에서도 여성대통령이 나왔다"며 "이번 145명 신입사원 중에서 여자 직원이 26명인데 앞으로 이 중에서 꼭 사장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열정과 의지로 가득 찬 여러분을 보니 앞으로 새로운 금호아시아나를 함께 만들어 나갈 복덩이들이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또한 박 회장은 올해 금호아시아나의 경영방침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지난 2년여간의 '새로운 금호아시아나의 건립'을 경영방침으로 잡았으나 올해 '솔선수범'을 제시했다. 올해 새로운 도약을 위해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모두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갖고 맡은 바 업무에 임해야 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먼저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 그룹과 전 임직원이 지탄받지 않는데 솔선수범하자고 밝혔다. 그는 "시대적 화두가 기업의 경제민주화이며 기업이 국민과 사회로부터 지탄받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이 기업의 경제 민주화"라며 "우리 그룹이 앞장서서 국민과 사회로부터 지탄받는 일을 하지 않도록 하자"고 설명했다.
이어 "2013년 경영목표인 매출 12조6000억원, 영업이익 8800억원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여기에 아름다운 노사문화를 만드는데 회사와 경영진이 솔선수범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기업의 목적은 '기업 이해관계자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며 "직원들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기업을 만들자"고 갈음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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