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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F1 슈퍼카 공통점은 '금호타이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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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에서 타이어 수리하던 금호아시아나, 하늘과 땅을 질주하다

비행기-F1 슈퍼카 공통점은 '금호타이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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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우리나라 수출 역사에서 항공인프라 건설과 수출을 병행한 유일한 기업이다. 금호타이어는 현재 180여 개국에 연간 18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1988년 태동한 아시아나항공은 79대의 항공기로 전세계에 항공인프라를 구축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색동 날개를 펼치는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했다. <편집자주>

금호타이어는 1960년 설립 이후 지난 반세기동안 10대 세계 타이어 기업으로 우뚝 섰다. 세계 10대 기업 중에서는 가장 젊은 기업에 속한다. 하지만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글로벌 감각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제 2의 도약을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반세기.. 신기록 행진= 금호타이어는 광주여객이 양질의 타이어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대로 된 타이어를 만들어보기로 결심하고 직접 타이어 생산을 시작했다. 당시 기존 타이어 업체들은 품질이 떨어져 미 8군에서 매년 실시하는 군납국제입찰을 통과하지 못할 정도로 열악한 수준이었다. 운송업체들은 시중에 불법 유통된 외국산 군용 타이어 확보 경쟁에 나서야만 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는 창고를 개조한 공장에서 하루 평균 20본을 생산하다 기술력을 확보하고 생산 설비를 보강해 1969년 25만 본 수준으로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


1974년 송정 공장이 완공되자 대부분 수작업으로 진행됐던 타이어 생산업에도 기폭제가 마련됐다.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제조공정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대량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이어 근대화된 기계 설비를 갖춘 후 2년만인 1976년에는 연간 100만 본 생산을 돌파했다.


이후 금호타이어는 타이어계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다. 1975년 국내 최초 항공기용 타이어 개발에 성공했다. 같은 해 최초 승용차용 스틸 래디얼 타이어도 개발했다. 1978년에는 최초 트럭버스용 래디얼 타이어 개발에도 성공했다. 1999년에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4번째로 런플랫 타이어를 개발했으며 2006년 세계 최초로 아로마 타이어, 32인치 UHP 타이어, 슈퍼카용 15시리즈 타이어 등을 새로 선보였다.
특히 '타이어 기술력의 꽃'이라 불릴 만큼 최고 수준의 타이어 기술력이 집약된 항공기 타이어와 F1 레이싱 타이어 기술력은 국내에서 금호타이어가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수출 45년.. 실적 20만배 폭증= 금호타이어는 일찌감치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1965년 태국에 7700달러 규모의 첫 수출에 성공했다. 이어 홍콩, 쿠웨이트, 레바논, 요르단 등 동남아 및 중동지역을 포함해 유럽, 미주 등 전세계로 거침없이 뻗어나갔다. 1980년에는 1억 달러 수출탑을 받은데 이어 2004년에는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 수출 8억달러 탑을 수상했다. 1년 뒤에는 수출 10억달러 탑을 수상했다.


금호타이어는 유럽, 북미, 중남미 등 9개의 해외 판매법인과 18개의 지사ㆍ사무소, 8개의 생산공장, 4개의 연구소를 갖추고 있다. 국내 광주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미국, 독일, 중국의 R&D 시스템 등을 통해 국내외 8개 공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타이어를 생산 중이다.


이같은 수출 실적은 맞춤형 마케팅 전략에서 나왔다. 높은 기술력과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해당 국가의 기후와 타이어 시장의 특수성에 맞는 전략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호주의 경우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과 물류 시스템 최적화, CSR 활동 등으로 현지 타이어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5개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약 23%에 달한다. 금호타이어는 러시아 시장에서도 대도시는 물론 중소도시까지 유통망을 확대했다. 이에 5년간 연평균 판매성장률이 30%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금호타이어의 매출액은 3조8924억원(2011년 글로벌 매출 기준)으로 전체 판매량 중 수출 물량의 비중은 60~65%(해외공장 수출 제외)에 달한다.


◆기술력으로 승부한 수출사(史)= 금호타이어는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 기술력을 꼽는다. 각 국의 사정에 맞는 타이어를 제대로 생산키 위해 기술력 확보가 필수였다는 판단이다.


특히 UHP타이어는 모터스포츠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해 일반 타이어보다 제동력, 조종안정성, 접지력, 순간가속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금호타이어의 대표적 UHP 타이어 브랜드는 'ECSTA'와 '마제스티 솔루스'로 국내 UHP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금호타이어는 다임러 벤츠와 폭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생산업체에 신차용(OE, Original Equipment) 타이어로 공급되고 있다. 북미시장에서도 크라이슬러, GM, 포드 등 자동차 BIG3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다음 목표는 친환경 타이어의 개발이다. 금호타이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비효율과 주행안전성을 동시에 갖춘 친환경 타이어의 개발과 판매에 역점을 두고 있다. 에너지 절약과 환경 개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저연비 친환경 타이어가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올 상반기 에너지소비효율 1/2등급(회전저항/젖은 노면 제동력)의 에코윙 S(ecowing S)를 발표하고 업계 최초로 판매에 나섰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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