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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약세로 엔표시 고무값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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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상품거래소에서 kg당 300엔 돌파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일본 엔화가치가 하락하자 엔화 표시 고무값이 급등하고 있다. 머지 않아 고무파동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7일 오전 도쿄 상품거래소에서 고무 6월 인도물은 1kg에 303.1엔(1t당 3471달러)에 거래됐다.이는 전날에 비해 2.3% 오른 것이자 지난 5월8일 오전 kg당 301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도쿄시장에서 고무 선물가격은 올들어 14% 올랐다.


또 세계 최대 고무 소비국인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도 5월 인도물은 한때 전 거래일에 비해 3.2% 오른 t당 2만6135위안(미화 4190달러)까지 급등해 5월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만5800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세계 최대 고무 생산국인 태국에서도 값이 올랐다.태국 고무연구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본선인도가격(FOB)기준으로 고무값은 kg에 97.1바트(미화 3.17달러)로 0.5% 상승했다.



도쿄시장에서 고무 선물가격이 오른 것은 엔화 가치가 급락한 탓이 크다.엔화는 아베신조 총리가 엔를 찍어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돌면서 26일 달러당 85.73엔까지 하락해 2010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의 상품 중개업체 유타카 쇼지의 구지옹 애널리스트는 “엔화 약세가 도쿄 고무가격을 치솟게 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주요 고무 수출국들이 물량을 조절하는 데 대한 염려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천연고무 공급의 67%를 차지하는 태국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는지난 8월 고무가격 안정을 위해 출하를 제한하고 고무나무를 벌목해 공급량을 45만t 줄이기로 합의했다.이같은 조치에 따라 2위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내년 생산량이 올해보다 8.9% 줄어든 277만t에 그칠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2009년 전년에 비해 11% 감소한 244만t을 기록한 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수스우노 인도네시아 농무부 장관은 “우리는 다른 두 생산국과 생산과 수출을 통제하기로 약속했다”면서 “가격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생산량을 늘리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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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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