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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프로야구단유치 "글쎄"···경기도의회 '결의안'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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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의회 130여 명의 도의원들은 수원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관심이 없다?'


27일 열린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를 위한 결의안 채택이 의결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는 해프닝이 연출됐다.

이날 도의회 수원출신 안혜영 의원은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 촉구 결의안을 표결 안건으로 상정했다. 안 의원은 제안설명에서 "전북은 수도권에 있는 13개 공공기관이 내려가는 등 엄청난 수혜를 보고 있다"며 "그런데도 프로야구 10구단이 수원 등 수도권에 들어서면 지역 차별이라고 주장하면서 자신들이 유치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북과 수원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북은 대형 건설업체인 부영이, 수원은 KT가 각각 10구단 창단을 선언한 상태다.

이날 안 의원의 제안설명이 끝나고, 윤화섭 도의회 의장 주도로 결의안이 상정됐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했다. 결의안 투표를 위해 필요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것이다. 직전까지 예산안 처리를 위해 자리를 지켰던 의원들이 하나 둘 자리를 뜨면서 정족수를 확보하지 못한 것. 결의안 통과를 위해서는 재적 도의원 131명 중 과반인 66명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급기야 윤 의장은 정족수 미달로 15분간 산회를 선포했다.


이어 다시 결의안 채택을 시도했으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결국 무산됐다. 이에 따라 안 의원의 결의안은 자동 폐기됐다.


이날 도의회의 모습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 등 도내 각 기관장들이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서던 모습과 오버랩돼 묘한 여운을 남겼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지난달 6일 수원 효원로1가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김 지사, 염 수원시장, 이석채 KT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협약식을 갖고, 본격 10구단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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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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