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꾸려지면 방안건의…외국철도시장 진출 시너지효과, 철도자산 통합관리효과 등 근거제시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코레일이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통합을 추진해 눈길 끈다.
24일 철도업계 등에 따르면 코레일은 곧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꾸려지면 한국철도시설공단과의 통합방안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철도운영을 맡는 철도공사(코레일)와 기차역 등 철도관련건설을 맡는 철도공단이 나눠져 비효율적”이라며 “두 곳을 합치는 게 필요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인수위에 낼 것”이라고 말했다.
두 기관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근거로 ▲외국철도시장 진출을 위한 시너지효과 ▲남북철도와 동북아대륙철도 연결 대비 ▲철도자산의 통합관리를 통한 공공개발 효과 극대화 ▲열차운행 안전성 강화 등을 꼽는다.
브라질고속철도 등 설계, 건설, 운영을 합쳐 발주되는 대규모 외국철도사업을 수주하려면 건설(공단)과 운영(코레일) 기능을 합치는 게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북한철도망 개량사업과 대륙철도 진출에도 중국, 러시아와 경쟁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의 공약인 철도 터에 임대주택을 짓는 ‘행복주택 프로젝트’를 펼치려면 코레일과 철도공단을 합쳐 역세권 터를 효율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게 코레일 입장이다.
두 기관이 합쳐지면 1300여 직원을 줄일 수 있어 한해 2200억원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통합근거로 지적된다.
코레일은 철도공단과의 통합방안과 더불어 정부의 ‘KTX 민간경쟁체제 도입’ 반대논리도 인수위에 전할 예정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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