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 접근성·동선 감안한 시설물 배치…버스 등 대중교통수단과 환승거리50m 내로 줄여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철도역 건물설계기준이 이용객 중심으로 바뀌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4일 앞으로 짓는 철도역 건물에 대해 이용객들 접근성이 쉽고 걷는 거리를 짧게 하는 등 열차손님들이 편하도록 설계기준을 고쳤다고 밝혔다.
이용편의를 높일 수 있는 시설물 배치와 이용객 수를 감안해 규모를 알맞게 하면서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편의도 최대화하는 쪽으로 역 건물을 짓는다. 게다가 이용객 중심의 환경친화적·경제적인 철도역사 되도록 한다는 게 철도공단의 설명이다.
방안으로 ▲승·하차객 동선 최소화를 위한 대합실과 승강장 최단거리 배치 ▲이용객 수를 감안한 에스컬레이터규격(1인용, 2인용) 변경 ▲화장실 이용수요를 감안한 위생기구수량 산정기준 개선 ▲인터넷발매 등 승차권 자가발권(Self-Ticket) 비율증가를 반영한 매표실 줄이기 ▲역무공간의 효율적 사용을 위한 역장실과 역무실 통합, 역무원 침실 없애기 등이다.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편의를 위해선 철도이용객의 접근성을 고려한 도심지 안에 역사입지를 선정한다. 또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과의 환승거리를 50m 내로 줄이면서 대중교통과의 환승을 철도역으로부터 버스, 택시, 승용차 순으로 배치한다.
이용객중심의 환경친화적 개선내용으론 이용객들의 미끄럼을 막을 수 있게 외부출입구 바닥마감 설치, 역 건물에 불이 났을 때 빨리 피할 수 있게 고상승강장 시·종점부 대피로도 만든다. 돔(Dome)모양의 홈 지붕 설치, 승강장 홈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설비설치로 이용객 편의, 안전 확보, 예산절감을 꾀한다.
철도공단은 철도역 중심의 연계교통체계를 더 강화하고 SMS티켓, 스마트폰 등을 통한 열차표 자가발매율 높이기, 대합실내 머무는 시간 줄이기 등 철도이용객의 이용패턴변화를 반영해 최적의 설계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
철도설계기준은 철도공단홈페이지(www.kr.or.kr) ‘열린 정보’(공개자료실)에 들어가면 누구나 볼 수 있다.
석종근 한국철도시설공단 설계기준처장은 “최근 고친 철도역사설계기준은 이용객들 편의와 이용객수에 따른 최적규모로 예산 아끼기에 중점을 뒀다”며 “철도역사는 철도운영자 시각을 벗어나 철도이용객 입장에서 최적의 설계기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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