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경기부진을 겪고 있는 미국과 영국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대형 소매점들이 잇따라 화려한 쇼윈도 장식을 선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 영국의 유통업계들이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연말 쇼핑특수를 누리기 위해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에 돈을 쏟아 붓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의 대형백화점 바니스는 주요지점 72곳의 장식을 최근 들어 모두 교체했다. 한곳당 최소 2만달러에서 최대 10만달러의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대형백화점 해러즈는 디즈니와 손잡고 '꿈속에서 한번'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캐릭터 이용한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기에 나섰다. 백화점에 디즈니의 이미지를 결합해 고급 브랜드와 패션, 판타지와 향수 등을 주제로 디즈니 까페와 디즈니 부띠끄 등도 새롭게 운영한다.
영국의 명품 백화점 셀프리지스도 최근 고급스러운 크리스마스 장식을 공개했다. 전문적인 디자인팀과 100여명이 넘는 직원들이 1년동안 매달려 준비한 장식물들에 천문학적인 숫자의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쥬얼리업체 티파니앤코는 뉴욕 어퍼이스트 사이드에 '휴일을 위한 집'이란 컨셉으로 화려한 크리스마스 아파트 장식을 내놔 눈길을 끈다.
고급 유통업계 디스플레이 분야의 컨설턴트로 일하는 로버트 버크는 "사소해보일 수 있는 크리스마스 쇼윈도 장식은 유통업계에게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특히 경기부진과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대형 쇼핑업체들은 더 많은 비용을 들여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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