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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시장 큰 손들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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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재정절벽' 위기에도 미국 주택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주택거래 건수는 최근 3년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부동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기존 주택거래 실적이 전달에 비해 5.9% 증가한 504만 채(연율 환산 기준)로 집계됐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위기에 주택시장을 외면해온 '큰손'들이 주택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12월 주택시장 지수는 47로 금융위기 이전인 2006년 4월 이후 6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 신규 주택 착공도 전월보다 3.6% 늘어 4년 3개월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주택 수요가 늘면서 주택 가격도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대로라면 주택시장 호조가 미 경기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현금이 많은 투자자들은 주택 담보 유가증권을 발행할 뿐 아니라 주택에 대한 직접 투자까지 늘리고 있다. 특히 사모펀드나 헤지펀드들은 은행 경매로 압류된 주택을 싸게 매입한 뒤 수리해 되파는 방법으로 짭짤하게 챙기고 있다. 일부 펀드는 구매한 집을 세놓거나 집값이 오를 때까지 보유해 차액을 남기려 든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10억달러(약 1조730억원)나 들여 단독 주택 6500채를 사들였다. 투자회사 콜로니 캐피털 그룹도 최근 주택 4000채를 매입했다.


금융위기 직전 미 주택가격 붕괴에 베팅한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존 폴슨은 부동산 시장 회복으로 2009년 출범시킨 부동산 펀드에서 짭짤한 수익을 챙겼다.


폴슨은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로 크게 타격 받은 플로리다주·캘리포니아주·애리조나주 등지의 주택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승세가 앞으로 몇 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가치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도 미 주택시장 회복에 베팅했다. 버크셔의 부동산 사업부가 브룩필드자산운용과 함께 새로운 부동산 중개회사를 세우기로 합의한 것이다. 버크셔는 파산한 주택담보 대출 전문 업체 레지덴셜캐피털의 개인 주택 대출 사업 조직을 15억달러에 사들이기도 했다.


버핏은 세계 경제의 성장둔화에도 미 주택시장이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크셔의 최근 투자도 미 부동산 경기에 대한 낙관론에서 비롯된 것이다.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은행의 주택 담보 대출 요건은 더 까다로워졌다. 최근 주택 가격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지금이야말로 주택을 구매할 적기라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물론 재정절벽 같은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주택시장 회복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확신도 부족하다. 그러나 삶에서 집은 반드시 필요하다. 게다가 '내 집 마련'은 모든 사람의 꿈이다. 금융위기 이전 69%까지 상승했던 미국의 주택 소유 비율은 경기부진으로 크게 떨어진 상태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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