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이영규 기자】경기도 내 23개 주한미군 반환기지 개발사업에 탄력이 붙는다. 경기도는 올해 1191억 원을 들여 주변지역 정비사업을 진행한 데 이어 내년에도 1291억 원을 추가로 투입키로 했다. 또 올해 연말까지 반환공여기지 내 을지대학과 침례신학대학 사업승인도 추진한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주한미군 반환공여지와 주변지역 사업에 1191억 원을 투입해 토지를 매입하고, 주변지역 도로와 공원, 하천 등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경기도는 우선 반환기지 주변정비 사업 일환으로 미군기지가 들어서면서 단절됐던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의 동서~남북측 도로를 새로 개통했다. 또 캠프 홀링워터의 오래된 장벽도 철거한 뒤 유휴지와 임시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으로 조성 중인 캠프 시어즈에는 지난 10월 경기지방경찰청(제2청)이 입주를 완료하며 행정타운 면모를 구축했다.
경기도는 의정부시 금오동 캠프 에세이온 11만2000㎡에 조성되는 을지대학 캠퍼스 및 병원 조성사업을 연내 승인해 주기로 했다. 을지재단은 이 곳에 7000억 원을 들여 1028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과 대학캠퍼스를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건립한다.
경기도는 아울러 동두천시 캠프 님블에 조성되는 침례신학대 건립사업도 이달 중에 사업승인해 줄 계획이다. 동두천시 상패동 반환공여구역에 들어서는 침례신학대 동두천캠퍼스는 2만5000여㎡로 2013년 개교한다. 침례신학대는 오는 2017년까지 4학부 7전공(대학원 포함) 1300명의 정원을 갖춘 경기북부 대표 사학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경기도는 특히 내년에도 1291억 원을 투입해 미군 반환기지 주변 정비작업을 진행한다.
조종화 도 균형발전국장은 "내년에도 반환기지와 주변지역에 1291억 원을 투자해 안보로 희생된 경기북부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지역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아울러 정부의 불평등한 반환기지 이전정책 전환을 이끌어 내기 위해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개정작업을 추진하고, 민자유치에 유리한 투자환경 조성작업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편 경기도는 북부지역 38개 소, 남부지역 13개 소 등 총 51개 소의 주한미군기지가 있으며 미국과 협의 하에 34개 소 반환에 합의한 상태다. 현재 23개 소는 반환이 결정됐으며 나머지 11개 소는 반환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들 미군반환기지 총 면적은 21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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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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