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SBS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극본 김지운 김진희, 연출 조수원)에 출연 중인 배우 박시후가 물오른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폭소를 자아냈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열연으로 그동안의 찬사가 일시적인 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청담동 앨리스’ 6회는 박시후의 독무대라 불러도 무방했다. 극중 박시후는 세계적인 명품유통회사 아르테미스의 최연소 한국회장 차승조, 장띠엘 샤 역을 맡아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이날 승조(박시후 분)는 회장님 비서 행세를 하면서 세경(문근영 분)의 요구사항을 들어준다. 하지만 세경은 자신이 세계적인 명품유통회사 아르테미스의 회장의 비서임을 주장하는 차승조에게 의문을 품는다. 그는 자신의 절친인 아정(신소율 분)에게 도움을 청한 뒤 김승조(차승조, 박시후 분)의 뒷조사를 한다.
결국 세경과 아정은 아르테미스에는 김승조란 비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의심을 더욱 굳혔다. 이로 인해 승조는 자신의 정체를 꼬치꼬치 캐묻는 세경으로 인해 정체가 탈로 날 위기를 겪는다.
고심 끝에 그는 문비서와 입을 맞춘 뒤 자신을 카게무샤(‘그림자 무사’란 뜻으로 16세기 일본 영주들이 전장에 나갈 때 자신과 외모가 닮은 대역을 쓰는 위장전술)라고 둘러댔다.
그는 이어 회장님 개인 소속이라서 명함도 없고, 회사에 직원이 아니라고 세경에게 그럴듯한 거짓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세경은 의심어린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결국 승조는 자신의 집을 직접 데리고 가서 우편물과 개인 비밀 금고를 열며 회장의 개인비서임을 피력했다.
이 과정에서 박시후는 자신의 김기사나 문비서에게 90도의 인사도 서슴치 않는 능청스럽고 오버스러운 표정과 동작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완벽한 듯 허당인 차승조의 모습에 완벽히 녹아든 박시후의 열연은 ‘과연 그가 박시후가 맞나 싶을 정도로 놀라웠다’ 박시후의 멀쩡한 겉모습과 어우러진 코믹 연기는 더욱 큰 웃음을 선사했다.
박시후의 이미지 변신은 문근영과 절묘하게 조화돼 ‘청담당 앨리스’ 상승세에 기폭제로 작용되고 있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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