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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아들이 '호빗' 두 번 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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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아들이 '호빗' 두 번 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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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영화 반지의 제왕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대학원생 김연진씨(27)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반지의 제왕 프리퀼(전작보다 스토리가 앞서는 영화) '호빗-뜻밖의 여정(이하 호빗)'이 지난 13일 개봉했기 때문이다. 김씨의 고민은 바로 어떤 형식으로 상영되는 '호빗'을 볼 것인가 하는 것이다.

김씨 뿐 아니라 영화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고민할 만한 상황이다. 멀티플렉스 CGV만 해도 '호빗'의 상영방식이 총 7가지나 된다. 이들 상영방식은 'HFR', 'ATMOS' 등 생소한 선택조건이 몇 개씩 붙는데다 일반필름 영화보다 티켓 가격이 4000~9000원 더 비싸다.


하나씩 따져보자. 우선 'HFR(하이 프레임 레이트, High Frame Rate)'은 '호빗'의 감독 피터 잭슨이 영화사 최초로 이번 영화에 도입한 기술이다. 기존의 영화가 1초에 24장의 사진을 연속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라면 HFR방식은 그 2배인 48장을 보여준다. 이 기술을 사용해 찍은 영화는 영화 속 사물의 움직임이 마치 실제로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영화 '호빗'의 경우 바위 거인들이 맞붙는 씬이나 나비가 날갯짓 하는 씬 등에서 HFR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고 전문가와 해외블로거들은 말한다.

ATMOS(애트모스)는 오디오전문업체 '돌비'사가 제작해 올해 첫선을 보인 첨단 오디오 시스템이다. 극장안 전후좌우뿐 아니라 천장에도 스피커를 최대 64개까지 촘촘히 달아놓아 입체적인 사운드를 구현한다. 피터 잭슨 감독은 호빗의 사운드를 애트모스로 믹싱했다. 64개 채널을 통해 각기 다른 소리들이 나오기 때문에 대규모 전쟁씬 등에서 섬세한 동시에 박진감 넘치는 음향 효과를 즐길 수 있다.


이같은 2가지 신기술에 아이맥스 버전이 더해진다. 호빗은 제작 당시 아이맥스 영화용 70㎜필름을 사용하진 않았다. 하지만 아이맥스로 변환된 호빗은 더할 나위없이 뛰어난 화질과 영상미를 선사한다. 6채널 음향시스템은 ATMOS만큼 섬세하지 않지만 대신 출력이 더 크기 때문에 강력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김씨의 고민은 결국 HFR 방식으로 상영되는 영화관 중에서 음향의 지존 ATMOS를 채용한 영화관이냐, 큰화면·강력한 사운드의 아이맥스 영화관이냐 하는 것이다.


극장 관계자들은 '취향의 차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더 좋다고 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멀티플렉스 메가박스의 이율구 영사기술팀장은 ATMOS 방식에 한표를 던졌다. 그는 "호빗의 액션씬이나 주인공이 하늘을 나는 씬 등에서 ATMOS의 효과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ATMOS 시스템이 갖춰진 서울 삼성동 코엑스의 메가박스 M2관을 호빗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극장으로 추천했다.


CGV 홍보팀의 김대희 과장은 "취향에 따라 선택지가 많다"며 "매니아라면 두 방식을 모두 비교 체험해보는 이들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터 잭슨이 의도한 음향 효과를 체험해 보고 싶다면 ATMOS, 큰 화면을 통한 화려한 영상을 보고자 한다면 아이맥스를 선택하면 된다는 것이다. 김 과장은 아이맥스 3D HFR 방식을 선호한다면 상암, 왕십리 CGV 아이맥스관, ATMOS를 선호한다면 영등포 CGV 4관, 오감체험을 원하는 관객이라면 용산 CGV 4DX 영화관에 가 볼 것을 추천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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