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KB국민은행의 사회공헌 활동이 진화하고 있다. 때만 되면 찾아가 선물을 안기는 '아날로그' 방식에서 벗어나 소외된 계층에게 꼭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는 말 그대로 '스마트' 사회공헌 활동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
지난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민은행은 소외계층 7900명에게 생필품을 전달했다. 전달에 앞서 국민은행은 저소득가정을 일일이 방문,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직접 조사했다. 받는 이의 입장을 고려한 것이다. 전달하는 물품도 대형 마트나 백화점이 아닌 전통시장에서 샀다. 전통시장도 돕고, 저소득가정도 돕자는 취지였다. 도움을 받는 이의 기쁨이 2배 이상이었다는 후문이다.
국민은행의 나눔 활동은 '고객중심의 정도 경영 실천선언식'에서도 돋보였다. 8월말 발족한 'KB 50인 봉사단'이 대표적이다. 봉사단은 재해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체계적인 복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적인 구호 교육 및 훈련까지 받았다. 재해복구를 위해 봉사단이 구성된 것은 은행권 처음이다. 실제 지난 가을, 태풍 볼라벤 피해가 발생하자 봉사단은 직접 피해지역에서 농가 지원활동을 펴기도 했다.
재능을 공유하는 '희망공부방' 역시 실천하는 나눔 행사다.
국민은행은 전국 45개 지역아동센터 250여명의 아동과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다. 이 중 50여명의 중, 고등학생을 지도하는 'KB 스터디 스타(study star) 사업의 경우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약 2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6ㆍ25 참전 국가유공자에 대한 관심도 잊지 않았다. 지난 8월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휴가까지 반납하며, 국가 유공자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직접 벽돌을 쌓고 집을 수리하는 나눔을 실천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연말 연시, 추석명절 등 때가 되면 찾아가는 전시성 사회공헌활동보다 평소 직접 찾아가 몸과 마음이 하나 되는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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