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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노다지 '기관 금고' 노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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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지자체 큰돈을 잡아라
전북銀-NH농협 '전북도' 놓고 한판승부
신한銀, '국민연금' 주거래 은행 자리 지켜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수성(守城)이냐 공성(攻城)이냐. 연기금이나 지방자치단체 등 기관 고객을 잡기 위한 시중은행들의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기관의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될 경우 수천억에서 많게는 수백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기금을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은행 신용도가 높아지는 이미지 제고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향후 3년간 약 15조 원대에 이르는 전북도 금고를 놓고 NH농협은행과 전북은행이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전북도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제안 신청서 접수를 받고 있다. 전북도 금고약정은 오는 12월 말 만료된다.

2005년부터 세 차례 연속 주거래은행 자리를 거머쥔 농협은 수성(守城)을 자신하고 있다. 그동안 지자체 금고 취급 노하우와 금융권 최대의 점포망(5645곳), 국내외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신용도와 자산의 안정성 등을 내세우고 있다.


전북은행은 도내에 본점을 둔 '향토은행'임을 내세우며 기필코 설욕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차단과 지역기업에 대한 자금 확대 등을 통해 전북경제 활성화와 지역 공헌사업의 성과가 큰 점을 앞세우고 있다.


현재 전북도금고는 1금고인 일반회계(3조6945억원)와 3개 기금(291억원)을 농협이, 2금고인 특별회계(6130억원)와 10개 기금(2819억원)을 전북은행이 맡고 있다.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을 지정하는 싸움에선 신한은행이 수성(守城)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자산 380조원의 초대형기금인 국민연금의 주거래은행 우선 협상대상자로 재선정되며 타이틀을 지켜냈다. 이번 입찰에는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등 국내 주요 은행이 모두 참여해 업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국민ㆍ우리은행은 각각 2ㆍ3순위 협상대상자로 결정됐다.


이에 앞서 지난 1일에는 부산시의 주금고와 부금고를 맡게 된 은행 2곳이 선정됐다. 부산시의 올해 예산은 8조4728억원으로 이 가운데 7000억~8000억원이 시금고에 상시 예치된다. 주금고와 부금고는 시 예산을 7대 3의 비율로 맡아 관리한다.


특히 이번 선정에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곳은 주금고를 맡게 된 부산은행이 아니라 부금고를 맡게 된 KB국민은행이었다. KB국민은행이 지난 12년 동안 부금고를 맡아 온 농협은행을 꺾었기 때문. 충격에 빠진 농협은 급기야 선정과정에서 심의위원들이 평점산출을 잘못하는 등 오류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부산시 금고 재계약금지 가처분소송'까지 냈다.


부산시 측은 그러나 " 행안부 규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KB국민은행은 부산은행과 함께 오는 2016년까지 부산시 금고를 맡게 된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기관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는 까닭은 은행 간의 수신고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관 금고은행으로 지정되면 막대한 예산 및 기금을 예치할 수 있는데다가 해당 기관 종사자들은 물론, 지역민들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관 금고는 회계자금 운용은 물론 투자유치 대외신뢰로 향상 등 여러 가지 이점이 있기 때문에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저금리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와 감독당국의 규제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기관 고객을 잡기 위한 각축전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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