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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로켓타고 국제무대 돌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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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선 의지 맞물려 외부지원 줄다리기 나설듯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북한이 김정은 체제 1년을 맞아 장거리 로켓발사를 성공하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대내적으로는 이번 발사성공을 김정일과 김정은의 치적으로 선전하며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무대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당장 미국과 일본 등 국제사회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는 물론 피폐해진 내부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국제사회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14일자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지난 12일 로켓발사 당시 직접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찾아 직접 발사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가 올린 준비완료 보고서에 "당중앙은 위성발사를 승인한다. 2012년 12월 12일 오전 10시에 발사한다"고 적었다.

신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전체 6개면 가운데 4면을 로켓성공 소식을 다뤘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번 성공을 김정은과 선대 김정일의 업적으로 단정 지으면서 민심을 휘어잡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해 갑작스레 취임 후 경제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군부를 흔들면서 김정은의 권력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던 상황에서 이번 발사를 계기로 '분위기 전환'에 나선 셈이다. 북한은 12일 전까지 주민들에게 발사계획 자체를 거의 알리지 않았으나 이후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정은은 향후 경제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은 발사 후 "나라의 과학기술과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앞으로 인공지구위성발사를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최고지도자로 오른 후 첫 공개연설에서도 "인민들이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한 적이 있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2일 발사 후 "실용위성의 발사와 보유는 인민들의 애국적 열의를 발동시켜 경제부흥전략을 전면적으로 수행해 나가는 계기점이 될 수 있다"면서 "사회주의원칙을 지키면서 최대의 실리를 보장하기 위한 경제관리방법론도 부단히 연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올 하반기 들어 알려진 6·28방침과 같은 경제개선 조치를 일부에서 시범적으로 적용하는 등 내부적으로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측면에서 장거리 로켓 카드를 국제무대에서 적극 활용할 것이란 전망이 가능하다. 발사에 성공한 데다 지난 1년간 중국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외교채널을 닫아온 만큼, 북한의 '몸값'은 껑충 뛴 상태다.


우리 정부나 미국, 일본은 한목소리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강도 높은 제재를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에서 핵실험과 같은 추가도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우선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들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역시 경제개선을 위해 외부지원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과 중국의 지도부 변화에 우리쪽도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는 상황에서 북한도 복잡하게 계산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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