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성공으로 젊고 경험이 부족한 새 지도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입지가 강화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평가했다.
NYT는 서울발 해설기사에서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김정은이 북한 내 엘리트 계층을 길들이고 기아에 허덕이는 국민들을 달래기 위해 수개월에 걸쳐 정치적 숙청을 단행한 뒤 로켓 발사를 성공시켜 권력 장악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사 성공은 또 지난 4월 로켓 발사 실험이 실패로 돌아가 국제적 망신을 산 것을 만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북한에서 로켓 사거리를 늘리는 것은 김일성 전 주석의 유훈을 실천하는 것이며 이는 수십년동안 북한 주민들을 충성하게 만든 동력이었다. 이 논리에 따르면 국제사회의 비난과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번 발사 성공은 이른바 '고난의 행군'을 계속해온 것에 대한 보답이 될 것이라고 NYT는 해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는 "로켓 발사 성공은 김정은이 북한 내부의 결속을 다지고 입지를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지난 12일 북한의 국영TV가 '중대뉴스'를 통해 광명성 3호가 궤도에 진입했다는 소식을 알린 뒤 북한 정부 차량들은 평양거리를 돌면서 이 소식을 주민들에게 전했고 주민들은 거리에서 춤을 추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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