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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만 모르는 재정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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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연말 미국 경제의 암초로 떠오른 재정절벽에 대해 세계가 우려하고 있지만 정작 미 소비자들은 위기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천 인터넷판은 요즘 경제지표들이 좋게 나오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지나치게 경기를 낙관하고 있다고 최근 경고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0월 소비지출이 5개월만에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달 0.8%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섰지만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이지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 때문은 아니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미시간 소비자 신뢰지수가 금융위기 이후 5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것이 이를 입증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신뢰지수의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커트 맥닐 제너럴 모터스(GM) 영업 담당 부사장은 "주택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경제상황을 낙관하고 있다"며 "워싱턴은 재정절벽 해법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할 정도다.


이런 상황은 저금리에 힘입어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주택 소유자와 주택을 사려는 부자들에게 재정절벽은 오히려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포천의 판단이다.


재정절벽 협상 결렬로 세금이 늘면 사상 최저를 기록 중인 대출금리가 상승하기 어려워져 주택 소유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호화 주택 건설업체 톨 브라더스의 더글러스 이얼리 최고경영자(CEO)는 "주택가격 상승과 저금리 기조가 주택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만료된 톨 브라더스의 3ㆍ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급신장했다.


실제로 미 주택시장에 온기가 가득하다. 미국의 10월 주택가격은 6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10월 주택가격 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6.3% 상승했다.


주택가격 상승을 반기는 소비자들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공화당이 결국 협상에 성공할 것으로 보는 듯하다. 이는 재정절벽에 대해 우려하는 기업들이 투자를 축소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포천은 내년 1월까지도 협상이 타결되지 못해 증세가 피부에 와 닿는다면 소비자들의 생각은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조세정책연구소는 재정절벽 협상이 무산될 경우 가구당 평균 3500달러(약 378만원)를 세금으로 추가 부담해야 한다고 추산했다. 세후 소득으로 환산할 경우 소득 감소율은 6.2%에 이르게 된다.


이윽고 12월 들어 소비자들의 태도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7일 발표된 12월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예비치)는 74.5로 지난 8월 이후 최저다.


유통업체 월마트의 마이크 듀크 CEO는 "재정절벽을 인식한 소비자의 비중이 크게 늘면서 크리스마스 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백종민 기자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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