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인터넷 제왕 구글이 중국에서 또다시 수모를 겪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중국내 '구글 쇼핑'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다.
지난 9월 지난 2009년 시작한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중단을 발표한지 3개월만에 또 다른 중국사업을 중단을 선언한 셈이다.
이번 서비스 중단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핵심 서비스가 아닌 만큼 큰 영향을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은 "중국내 전자상거래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에 못미쳤다"고 설명했지만 실상은 다르다. 중국 중산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구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컨설팅 업체 BCG에 따르면 오는 2015년까지 중국내 온라인 쇼핑 규모는 지금보다 세배 늘어난 36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이 온라인 쇼핑에서 철수한 것은 진입장벽이 낮아 수많은 중국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데다 알리바바와 같은 절대 강자가 자리잡고 있어 끼어들 틈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저널에 따르면 최근 구글은 중국에서 연이어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2010년에는 검색서비스를 중국당국의 검열에 반발해 홍콩으로 철수했다. 지난 11월에는 중국 공산당대회 기간 중 지메일·구글맵 등 서비스가 정국 정부에 의해 차단되는 소동도 겪었다.
그나마 중국내에서 기대해볼만한 사업은 구글의 핵심 수익원은 온라인 광고정도라는 것이 저널의 평이다. 그나마도 중국인들을 상대로 한 광고보다는 외국인들을 위한 중국기업의 광고가 구글의 몫이라는 해석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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