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 일주일 사이에 공매도가 증가 쪽으로 반전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2일 발표한 리포트를 통해 “10일 기준 코스피200(거래비중(KOSPI200 short ratio, 공매도·거래량, 5MA)는 3.6%를 기록해 지난 3일 3.0%보다 상승했으며, 2009년 이후 평균치(2.3%)도 비교적 큰 폭으로 웃돌았다”고 밝혔다.
금융을 제외한 코스피100(KOSPI100) 83개 종목 중 45개 종목의 거래비중 또한 전주 대비 상승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이번주에는 화학, 철강, 조선, 건설 등 11월 중순 이후 시장 반등 과정에서 주가 상승 폭이 컸던 업종들 위주로 공매도가 많았다”며 이외에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주식에 대한 공매도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올 4·4분기와 2013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여전히 이익 전망 하향 종목들이 더 많다. 강 애널리스트는 “특히 화학, 철강, 조선, 건설 등 최근 주가가 상승한 소재·산업재 종목들에 대한 이익전망 하향은 아직도 진행 중이어서,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유일하게 올해 4분기와 내년도 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은 IT다. 이번주 삼성전자에 대한 공매도·거래량 비율은 1.3%를 기록해, 지난 9월 중순(9월 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공매도와 이익전망 추이를 통해 판단하면 주가가 오른 업종 중에서도 소재·산업재에 대해서는 주의가, IT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주에는 삼성정밀화학, 포스코,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테크윈, SK C&C, 롯데쇼핑, 현대백화점의 거래비중이 최근 반년 평균 + 2σ값을 상회해 공매도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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