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삼성전자와 미국 애플사(社)간의 시가총액 차이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015억달러(218조원)로 애플(5016억달러)의 40%에 달했다. 이는 지난 8월 말 삼성전자 시총 비중이 애플의 26%에 불과했던 것보다 13%포인트 증가한 것이고 애플은 삼성전자 시총의 4배에서 2.5배로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올해 1월말 애플 시총의 34%에서 시작해 8월 말 26%까지 비율이 낮아졌다가 이후부터 다시 급격히 증가했다.
시가총액 격차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두 회사의 주가가 반대방향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지난 8월말 삼성전자 시총이 추락했던 시기는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10억5000만달러의 배상금을 부과했을 때다.
애플은 이 같은 평결 이후 아이폰5의 사전 주문 인기에 힘입어 9월 중순 주가가 700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내 하락세를 탔다.
반면, 삼성전자는 미국 법원 판결 이후 주가가 120만원 선까지 폭락했지만 이후 가파르게 반등, 전날 장중 최고가격이 150만6000원까지 기록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는 애플의 신제품이 소비자를 충족시키지 못한 사이 삼성전자가 갤럭시S3, 갤럭시노트로 '전화위복'에 성공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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