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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밤, 서울시 청사 깜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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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서울시 신청사와 서소문별관 사무실 전등이 모두 꺼진다. 겨울을 맞이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서울시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내 놓은 아이디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카페에서도 일부 조명을 끄고 촛불을 켜도록 권장하는 한편 내복 입기 등 전력을 아끼기 위한 대책이 총동원된다.


서울시는 10일 '동절기 에너지절약 특별대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에너지 절약 종합대책을 내놨다. 겨울철은 연간 가장 많은 전력이 소비되는 계절이다. 한 해 전기 사용량으 27%가 겨울에 사용된다. 그러나 올해는 영광원전 3기가 가동 중지에 들어가는 등 잇따른 원전 고장과 정지로 전력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내년 1월까지 예비전력이 127만 킬로와트(kW)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원전의 정상화를 가정하고 따진 예비율로 정상화가 늦춰지면 전력위기가 더 심해질 수도 있다.

서울시는 먼저 12일부터 수요일 오후 7시 이후 신청사와 서소문별관 사무실 전등을 일제히 소등하는 '사랑의 불끄기의 날'을 운영하기로 했다. 매주 수요일 야근 없이 일찍 퇴근하는 '가정의 날'과 연계해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으로 산하기관과 자치구, 기업, 대학교 등 캠페인의 영역을 조금씩 확대하기로 했다. 사무공간에서는 오후 7시 이후 모든 실내 전등과 옥외 야간조명을 소등하고, 가정에서는 여러 방에 켜진 불을 1시간 이상 끄는 대신 한 공간에서 가족과 대화시간 갖기를 하는 방식이다.


또한 내년 1월까지 '사랑의 불끄기 카페' 100호점을 모집, 선정한다. 가게 안 일부 조명을 끄고 그 대신 촛불을 켜는 것. 커피전문점과 제과점 중 가게별로 에너지 절약 자율목표를 정하고 실천중인 '에너지를 아끼는 착한 가게' 중심으로 선정한다. 내년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는 서울시내 커피전문점 1곳에서 서울시장과 시민 100여명이 촛불을 켜 놓고 만나는 '불끄고 촛불 켜는 밤'이라는 행사를 갖기로 했다.

내복입기도 권장된다. 10일부터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트위터 동참선언 시작으로 각계 저명인사와 일반시민들에게 참여를 권하는 '100만 시민 내복입기' 릴레이 캠페인이 시작됐다. 시에서는 인터넷 카페나 트위터에 사진과 간단한 사연을 올리는 방식으로 릴레이 참여를 유도중이다.


20개 기업, 은행에서 에너지 절감 예측량만큼을 먼저 기부받아 취약계층 3000가구를 지원하는 에너지 복지사업도 계획됐다. 물품이나 기부금을 받는 형식으로 4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하고 시민단체 자원봉사단과 함께 취약가정에 창틀 바람막이 시설을 설치해주거나 옷, 담요 등 방한물품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겨울 에너지 절약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단체와 시민을 뽑아 시상키로 했다. 에너지다소비 건물 224개소 중 최대 절감 기록을 세운 9개 건물, 절약 우수가정 300가구를 선발해 내년 4~5월 중 시상한다. 인센티브로 건물마다 최고 3000만원에서 500만원, 각 가구별로는 30만원이 주어진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 1월 7일부터 2월 22일까지 난방을 하면서 문을 열고 영업하는 사업장과 에너지 사용이 몰리는 오후 5시~7시 사이 서비스업종의 네온사인 사용에 대해 집중단속을 펼치고 위반 횟수에 따라 최대 30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한다.






김수진 기자 sj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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