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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인범이다' 영화 속 호텔 한달만에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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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인범이다' 영화 속 호텔 한달만에 '헉'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의 촬열장소로 유명세를 탄 전남 순천 에코그라드호텔은 오는 10일 감정가 457억여원에 1회차 경매에 부쳐진다.(출처: 대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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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지난달 개봉 나흘만에 70만명 관객을 모았던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촬영장소로 쓰였던 호텔이 통으로 경매에 나온다.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 위치한 에코그라드호텔은 오는 10일 순천지방법원 경매 4계에서 1회차 경매에 부쳐진다. 건물면적 2만2759.67㎡, 토지 면적 2008.4㎡이며 감정평가액은 457억4201억원에 달하는 대형 물건이다.


이 호텔을 소유했던 에코그라드레저는 이 물건을 담보로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32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를 갚지 못해 부실채권이 되자 산업은행은 유디제일차유동화전문회사에게 넘겼고 이 회사가 임의경매(청구액 245억6138만원)를 신청, 경매장에 나오게 됐다.

법원 감정평가서에 따르면 이 물건은 지하 3~지상 18층. 1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전남 순천시 조례사거리 남동측에 위치해 있으며 상업시설 밀집 지역이다. 총 104개의 객실이 있으며 웨딩홀, 연회장,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는 이 호텔 7층에 위치한 수영장, 3층 연회장에서 각각 촬영이 이뤄졌다.


한류 열풍을 타고 관광객들이 한국을 많이 찾으면서 호텔 사업이 각광받고는 있지만 이 호텔은 쉽게 매각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감정평가액이 워낙 높은 데다 권리관계가 복잡해서다.


(주)수림이 공사대금 4억2200만원, 디엘아이 공사대금 4억2000만원, 장모씨 시설대금 27억5000만원, 씨엔지 공사대금 1억9200만원 등의 유치권 신고가 돼 있는 상태다. 아직 유치권 성립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유치권이 성립된다면 낙찰 후 낙찰자는 이 돈을 변제해야 한다.


또 호텔 내 유흥주점, 사우나, 기타 점포 등 5건의 등기와 8명의 임차인, 임금체불이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박종보 부동산태인 연구원은 "감정평가액이 457억원에 달해 1~2회 유찰 없이 낙찰되기는 힘들어 보인다"면서 "임금체불 금액, 유치권 성립 여부 등 변수가 많아 철저한 권리분석 없이 입찰에 나선다면 손해 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가 살인범이다' 영화 속 호텔 한달만에 '헉'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촬영이 진행된 에코그라드호텔 7층 수영장 전경(출처: 대법원)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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