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영화 <내가 살인범이다>(감독 : 정병길, 제작 : ㈜다세포클럽, 쇼박스㈜미디어플렉스)의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시나리오 작가 윤모씨가 표절 시비에 대한 사죄와 함께 소송을 취하했다고 30일 제작사 측이 밝혔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지난 13일 윤씨가 자신이 발표한 만화와 영화가 사건 전개 및 인물 콘셉트 등이 유사하다고 주장, 서울중앙지법에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제작사인 다세포클럽은 시나리오를 쓴 정 감독이 2009년 7월에 이미 영화의 트리트먼트를 완성했으며, 이는 기록으로도 남아있음을 밝힌바 있다. 또한, 정 감독이 시나리오 작성 당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주고받았던 메일 자료를 법원에 증거로 제출, 이는 윤씨가 주장한 날짜보다 훨씬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지난 28일, 윤씨는 표절 논란과 관련해 사죄 의사를 표하며 <내가 살인범이다> 제작사가 제시한 명백한 증거에 의거하여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음을 알렸다. 제작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명예훼손 고발 등을 검토 중에 있다. 또한, 추후 표절과 관련해 다시 한 번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더욱 강경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개봉한 <내가 살인범이다>는 29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누적관객수 229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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