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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달러 규모 애플 주식 사기 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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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애플 주식을 통한 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회삿돈으로 애플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여 개인적인 시세차익을 챙기려던 일당이 검거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록데일 증권의 전 트레이더인 데이비드 밀러를 체포했다.


밀러는 회사몰래 10억달러에 달하는 애플 주식을 사들였다 회사에 큰 손해를 끼친 혐의다.

계획은 그럴싸했다. 지난 9월25일 애플의 실적 발표 직전 160만주나 되는 주식을 사들인 후 주가가 오르면 팔아 차익을 챙기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애플 주가는 밀러의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기대에 못미친 실적으로 주가가 하락하자 오히려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주가가 하락하자 그는 자신의 다른 투자를 보호하기 위해 다른 주식 브로커에게 애플 주식을 매도하자고 선동하기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손실이 발생한 것이 드러난 뒤 회사측에 고객의 매수주문 1625주를 1625만주로 실수해 주문했다고 둘러대기까지 했다.


코네티컷 연방 검사 데이비드 페인은 "이들은 10억달러 어치나 되는 애플 주식을 불법으로 거래해 이익을 취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밀러는 30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일단 석방됐지만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20년형을 받을 수 있다.


유명 은행 애널리스트 딕 보브의 소속사인 록데일증권은 이번 사건으로 유동성 부족 위기를 겪으며 인수합병에 나서야하는 절박한 상황에 내몰렸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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