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TI 엔지니어 고용...해외 하드웨어 연구개발센터는 처음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애플이 이스라엘 하이파(Haifa) 등에 반도체 관련 연구개발센터를 만들려고 지난 몇 주간 전직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 기술진들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IT전문매체인 더넥스트웹(The next web)에 따르면 애플은 TI가 구조조정을 시작한 이후 수십 명의 엔지니어를 채용해왔다.
이들 대부분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용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널리 쓰이는 TI의 OMAP(오픈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Open Multimedia Application Platform)와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를 포함한 무선 칩을 개발해온 인력이다.
TI는 지난 9월 자사의 OMAP 사업을 접고 대신 임베디드 플랫폼에 주력할 계획이며 이스라엘에 있는 연구개발센터를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었다.
애플은 이런 상황을 적절히 잘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 이외에 하드웨어와 관련된 애플의 해외 개발센터는 이스라엘이 유일하다. 소프트웨어 분야 개발센터는 텍사스 오스틴, 캐나다 벤쿠버, 프랑스, 독일 등에도 있다.
이스라엘의 기술진은 아이패드4에 채택된 새로운 A6X칩과 같은 프로세서를 설계한 애플의 반도체 팀에 소속된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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