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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Utd 인기가 이 정도였어요?" SK도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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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Utd 인기가 이 정도였어요?" SK도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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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와, 제주 선수들 인기가 이렇게 많은 줄 미처 몰랐네요"

SK행복나눔바자회가 열린 5일 서울 용산역 실내 광장. 이날 행사엔 최신원 SKC 회장 등을 비롯해 그룹 및 사회공헌단체 관계자, SK그룹 스포츠단 선수들, 연예인 등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가장 환영받은 존재는 단연 제주 유나이티드의 '꽃미남 3인방' 홍정호·송진형·권순형이었다.

당초 제주의 판매대는 SK와이번스의 판매대 옆에 소규모로 있었다. SK와이번스의 판매대에는 유니폼, 운동 용품 등 다양한 제품이 다량 구비됐지만, 제주 판매대에는 소량의 사인용 티셔츠와 사인볼이 전부였다. 제주 구단 관계자는 "구단 용품을 제주도 현지에서 대량으로 발송했었는데, 운송 과정에서 반송 사고가 발행한 탓"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물론 정근우·최정·윤희상·박정배 등이 찾은 야구단 쪽에 더 많은 사람이 몰리리란 주최 측 예측도 한 몫 했다.


"제주Utd 인기가 이 정도였어요?" SK도 '깜짝'


예상과 달리 바자회가 시작되자 축구단 쪽에는 야구단에 세 배가 넘는 인파가 운집했다. 선수단이 도착하기 한 시간 전부터 행사장 한쪽이 몰려든 팬들로 마비가 될 정도였다. 결국 주최측은 서둘러 축구단 판매대를 대기 행렬이 서있기 좋은 쪽으로 재설치해야 했다.


엄청난 성원에 깜짝 놀라기는 선수들도 마찬가지. 권순형은 "이게 다 (송)진형이 때문"이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송진형은 "아니다. (홍)정호 팬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라며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제주는 올 시즌 평균관중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50.89%)을 보인 팀이다. 덕분에 지난 5일 K리그 시상식에선 '플러스 스타디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제주의 달라진 인기가 서울에서도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이윽고 시작된 사인회 겸 바자회. 준비된 물품은 시작 15분도 안돼 동나 버렸다. 이에 바자회 측에선 판매가 지지부진하던 에코컵 등 일반 제품들을 제주 선수들 판매대로 가져다주었다. 이마저도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선수들도 자신들 덕분에 바자회가 '활황'을 맞자 즐거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그동안 홈경기가 아니면 마주하기 어려웠던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도 같이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송진형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이 와주셔서 정말 깜짝 놀랐다"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들을 지켜보던 SK그룹 관계자는 "솔직히 처음 길게 선 줄을 보고 야구단 쪽 인파인 줄 알았다"라며 "제주 선수들이 이렇게 인기가 많은 줄 몰랐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이번 행사는 별도의 홍보나 보도자료 없이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트위터 등 SNS에 행사를 소개한 덕에 많은 분들이 찾아준 것 같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 관계자는 "야구단과 농구단은 모두 수도권에 있어 그룹 임직원들도 자주 보러 가는데, 제주는 수도권 원정에 와야 겨우 볼 수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개인적으로 성남전을 봤었다"라며 "당시 서포터즈가 너무 적어 인기가 좀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완전히 잘못 짚었다"라며 웃어보였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날 행사는 약 8000만 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바자회 시작 이래 가장 큰 수치. 이날 수익금은 약 500여 저소득층 가정에게 난방비 및 겨울용품을 지급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또 다른 그룹 관계자는 "스포츠단 선수들, 특히 제주 선수들이 구름같이 팬들을 몰고 온 덕분에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라며 흡족해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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