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5일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서울시내 대학을 찾아 대학생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를 방문해 반값 등록금, 이명박 정권 심판, 약권 단일화에 관한 이야기를 대학생들에게 전했다.
그는 "반값등록금 우리가 뽑은 서울시장, 박원순 시장이 처음 반값등록금 한 대학이 서울시립대"라며 "대통령이 되면 당장 내년부터 모든 국공립대학에 반값등록금 시행하고 2014년까지 모든 대학에서 반값등록금 하겠다고 공약했는데 그렇게 공약하게 용기 준 대학이 서울시립대"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부 지난 5년 심판하는 선거"라며 "이명박 정부가 지난 5년 동안 잘했으면 또 지지해주는 거고 못했으면 심판하고 바꿔야한다"며 이명박 정부 심판론을 강조했다. 또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깎아준 세금이 100조원"이라며 "우리 1년 예산 4분의 1 수준이며, 우리나라 전체 인구 5000만인데 그 돈을 골고루 나눠주면 1인당 200만원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약간 계산을 바꿔서 2000만원씩 나눠주면 500만명이 된다"며 "연봉 2000만원짜리 연봉 500만개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돈 없어서 반값등록금 못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심판하죠. 심판하려면 투표해야죠"라며 대학생들의 투표도 독려했다.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안철수·심상정 후보가 정권교체 위해 아름다운 큰 결단 내리셨다. 감동을 주는 단일화를 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며 "단일화 과정의 아픔을 넘어서서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 후보는 서울시립대에 이어 한양대, 홍익대 등을 차례로 방문해 대학생들의 표심을 잡을 계획이다. 문 후보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20~30대, 특히 2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집중적인 공략의 날"이라고 전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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