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한 달 동안 지하철 등에서 캠페인 진행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만화작가 강풀과 커피전문점 '토프레소(Topresso)'와 손잡고 음주캠페인을 벌인다.
서울시는 유명 만화작가 강풀의 재능기부와 전국 170개 토프레소와 함께 온·오프라인 건전음주캠페인을 12월 한 달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말연시를 맞아 유흥가, 대학가 등에서 음주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자발적인 건전 음주문화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먼저 강풀 작가의 과도한 음주 자제 만화가 전국 토프레소 매장에 커피슬리브로 선보인다.
강풀의 이번 만화는 만취한 아들이 아버지를 못 알아보는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연말을 가족과 함께 보내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전국 170개 토프레소 매장(서울 49개)에서 한 달 동안 총 15만~20만 개 정도 커피슬리브로 제작돼 매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또한 지하철 2호선 3개 차량에는 술에 취한 사람 모양의 조형물을 설치해 인식을 환기할 계획이다. 이 조형물은 총 3종으로, '불금(불 타는 금요일)'을 보낸 후 술에 만취해 잠든 취객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특히 각각의 조형물에는 시민들이 의견을 적을 수 있도록 메모지를 부착해 시민들이 생각하는 '불금'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는 온라인으로도 의견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캠페인 확대를 도모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이번 캠페인이 관공서에서만 단독으로 추진했던 것에서 벗어나 시민들과 기업의 참여로 한 발 더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음주 폐해 예방사업에 시민과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시민 체감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캠페인에 동참한 강풀 작가는 서울시의 제안으로 재능기부를 하게 됐고, 현재 누룩미디어사 이사로 '순정만화', '아파트,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웃사람', '26년' 등의 웹툰을 인터넷에 연재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토프레소는 서울시가 커피전문점 21곳에 전달한 안내문을 통해 신청한 유일한 커피전문점으로, 2004년 제1호 매장을 개장한 순수 국내 커피전문점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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