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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은행권 200~500억 파운드 자기자본 확충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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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28일 은행권 자기자본비율 건전성 실상 반영못한다 지적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영국 은행권의 자기자본이 적정성이 지표에서 드러난 것보다 부실해 총 200억 파운드(미화 323억 달러)에서 500억 파운드(801억 달러) 사이의 자기자본을 확충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이 28일 금융정책회의를 열고, 국채위기 여파와 리보(런던은행간금리) 조작 관련 소송,기타 잠재비용을 감안해 영국의 은행들은 추가 자본금을 쌓아야 한다고 진단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BOE 또 영국은행들의 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이 자본건전성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머빈 킹 BOE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자본확충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BOE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은행들이 총 200억 파운드에서 500억 파운드 사이의 자본을 확충해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클레이스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로이즈금융그룹,HSBC 등 4대 은행의 자기자본은 실제보다 50억~350억 파운드(미화 80억~560억 달러)가 과장됐다면서 이는 위기시 이 정도 자본을 추가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BOE는 또 영국 금융감독청(FSA)에 즉시 은행들이 자산과 미래 비용,위험을 좀 더 현실적으로 평가하도록 권할 것을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영국 은행들은 내년 초까지 자본부족액과 확충방안을 보고해야 한다.


BOE 관계자들은 은행마다 사정이 달라 자본확충 규모는 다를 수 있다면서 일부는 자본을 확충하고 일부는 사업 구조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빈 킹 총재는 자본확충은 신주발행이 아니라 전환사채인 코코채권(COCO)나 자산매각으로 가능할 것이라면서 은행들은 더 이상 납세자에게 손을 벌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4대 은행중 자기자본 비율이 가장 낮은 RBS가 가장 큰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FT는 예상했다. RBS와 로이즈의 최대 주주인 영국 재무부는 두 은행의 증자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바클레이스은행은 2주전 30억 달러의 코코채권 발행계획을 발표했는데 170억 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BOE의 이같은 발표에 영국 은행들은 발끈했다. 영국은행연합회(BBA)의 앤서니 브라운 최고경영자(CEO)는 금융정책원회가 다시 골대를 옮기고 있다고 비난하고 “지금 은행에 필요한 것은 대출을 계속하기 위해 보유해야 할 자본의 정확한 규모”라고 비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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