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국제유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의 '재정 절벽' 우려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69센트(0.8%) 하락한 배럴당 86.4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 북해산 브렌트유는 47센트(0.43%) 떨어진 배럴당 109.40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불안감이 원유 시장의 투자심리를 여전히 위축시키는 분위기다. 백악관과 의회가 재정 절벽 타개를 위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내년 1월부터 정부 예산 지출이 대규모로 자동 삭감되고 세금은 급등하게 된다.
그 규모가 6070억달러에 달해 전문가들도 미국 경제가 다시 후퇴하고 세계 경제에도 엄청난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재정 절벽을 막아야 한다는 원칙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에 이견이 커 협상에서 이렇다갈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집트 시위 사태와 시리아 내전 등으로 중동에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는 그나마 유가의 낙폭을 제한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값도 달러화의 강세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12월물 금은 전 거래일 보다 25.80달러(1.5%) 떨어진 온스당 1716.50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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