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K리그에 배정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기존 3.5장에서 4장으로 늘어났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본부에서 열린 'AFC 특별위원회' 회의결과 K리그의 내년도 출전권이 4장으로 늘어났다"며 "AFC 경기위원회와 집행위원회를 통해 이번 안건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K리그는 지난해 불거진 승부조작 여파로 AFC의 실사 결과 건전성 항목에서 과락을 받았다. 이 때문에 ACL 출전권은 4장에서 3.5장으로 줄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건 지난해 리그 3위 팀 포항. 다잡은 티켓 효력이 절반으로 감소되면서 지난 2월 촌부리(태국)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가까스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AFC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은 K리그 상위 3팀과 FA컵 우승팀을 포함, 총 4팀이 차질 없이 내년 시즌 ACL 본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각국 대표들이 출전권 확보를 위해 저마다 목소리를 높이며 4시간에 걸친 회의를 거쳤다"면서도 "올해 울산 현대가 ACL에서 우승하는 등 뛰어난 성적을 거둬 K리그의 출전권을 늘리는 데 반대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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