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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한전 새벽 시간대 주거침입 ‘도둑 공사’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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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규 ]
한전이 고압송전선로 공사 과정에서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를 이용, 개인 주택에 몰래 들어가 ‘도둑공사’를 강행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28일 나주시 다시면 김모(50)씨의 고소 내용을 토대로 한전 측이 김씨의 집에 침입해 공사를 강행한 혐의(야간 주거침입)에 대해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예술품 전시관을 운영하는 김씨는 27일 “한전과 시공사 직원 3~4명이 지난 21일 오전 1시부터 2시 20분까지 집에 물래 들어와 집 위를 통과하는 고압선로 연결을 위한 준비공사를 진행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21일 오전 1시부터 2시 20분까지 김씨 집에 설치된 방범용 폐쇄회로(CC)TV에 찍힌 화면 분석작업을 통해 위법성 여부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

경찰은 “과장급 현장 책임자 등 7~8명이 공사를 했다”는 김씨의 고소내용에 따라 한전 관계자들을 상대로 새벽 시간대에 몰래 공사가 진행된 배경과 위선 개입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경찰은 김씨의 주장대로 물통의 호스가 빠지고 항아리 등이 깨지는 등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혐의가 입증된 관련자에 대해서는 주거침입과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전은 ‘나주~평동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위해 김씨의 집 양쪽에 철탑을 세워뒀지만 김씨의 반대에 부딪혀 고압선로를 연결하지 못하게 되자 새벽 시간에 김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준비공사를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한전은 “작업 구간에 철로가 설체돼 있어 열차 운행이 없는 새벽 시간대에 작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집주인의 허락을 받지 않고 들어간 것은 잘못했다고 김씨에게 양해를 구하고 관련 내용들에 대해 협의중이다”고 말했다.




정선규 기자 s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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