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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ㆍ警ㆍ국세청, 권력기관 청렴도 나란히 최하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7초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경찰과 검찰, 국세청 등 이른바 권력기관이라 불리는 기관의 청렴도가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행정기관 가운데는 법무부를 비롯해 각종 비리의혹이 제기된 한국수력원자력이나 금융감독원도 청렴도가 낮았다.


26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2년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결과를 보면 수사ㆍ단속ㆍ규제를 담당하는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경찰청은 6.36점으로 해당기관 14곳 가운데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어 검찰청이 6.81점으로 경찰청과 같은 5등급에 포함됐으며, 국세청은 7.02점으로 바로 위 4등급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행정기관 가운데서는 법무부가 7.13점으로 해당기관 25곳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권익위가 해마다 진행하는 청렴도 조사는 각 기관의 민원인 16만여명과 소속직원 6만6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각종 부패사건을 종합해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권익위는 올해 평가 10년째를 맞아 처음으로 해당기관 관련 학회나 담당 기자, 국회 보좌관 등 정책고객 1만5000여명의 평가도 점수에 반영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공기업 가운데 꼴찌로 조사됐다. 원전부품 납품비리에 다수 직원이 연루된데다 내부적으로 인사나 예산집행과 관련업무에서도 평가가 낮았다고 권익위는 설명했다. 이번 평가를 진행하면서 좋은 쪽으로 점수가 나오도록 유도하는 등 신뢰도 저해행위도 서슴치 않은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조사 대상 627개 기관 가운데 부패사건으로 인한 감점이 가장 큰 폭을 기록하면서 금융공직유관단체 20곳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준정부기관 가운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7.60점), 지방공사 및 공단 가운데 인천도시공사(7.25), 기타 공직유관단체 가운데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7.77)가 해당 분야에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는 제주특별자치도가 6.29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경북 영천시, 전남 화순군, 대구시 달서구 등도 각 분야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시 교육청과 울산 강남 교육지원청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편 전체 공공기관의 청렴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7.86점으로 조사됐다. 권익위는 "청렴도 미흡기관에 대해서는 향후 개선계획을 수립, 추진토록 권고하고 그에 따른 이행실적과 성과에 대해 반부패 경쟁력 평가를 통해 철저히 관리해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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