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라 ]
올해 8.6% 올라 광주 지역 5개 구 중 최고치
그동안 ‘구도심’으로 외면 받던 광주광역시 동구지역 아파트 가격이 최근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광주지역 생활정보신문 사랑방신문(www.sarangbang.com)이 올해 광주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개 구청 중 동구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10월 말 기준 118.3으로 지난해 12월 108.6보다 8.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산구가 6.5%, 남구 4.8%, 서구 4.4%, 북구 3.4% 오른 점과 비교하면 적게는 1.5배에서 많게는 2배 이상 올랐다.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도 동구가 가장 높았다. 10월 동구 아파트 전세가지수는 119.6으로 지난해 말보다 10.1% 올랐다. 이어 광산구는 9.5%, 남구 8.0%, 서구 5.6%, 북구 4.3% 순이었다.
동구는 전남도청 이전 이후 지난 수년간 도심공동화 현상 등으로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다. 지난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광주 아파트 가격이 평균 27.3% 올랐으나 동구는 17.7%로 상승률이 5개 구청 중 가장 낮았다.
이는 2014년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과 내년 초 NC아울렛백화점, 로드힐스 등 대형쇼핑몰 입점을 앞두고 수요 증가와 상권 활성화 등 기대감이 높다는 게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 최근 수년간 동구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 매물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도 아파트 가격 상승 원인으로 꼽히며 동구청이 저출산 극복을 위해 내놓은 셋째아 이상 출산 때 1000만원 지원 정책이나 맞벌이 부부의 육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부모와 자식이 인접해 사는 가족단위 주거자가 늘고 있다는 점도 상승원인으로 분석된다.
사랑방신문 부동산팀 관계자는 “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개발호재가 풍부해 유입인구는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반면 아파트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라 당분간 동구의 주택가격 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bora100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