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안철수의 정치 66일…'생각·약속·이행'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안철수의 정치 66일…'생각·약속·이행' ▲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지난 9월 19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오종탁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3일 "후보직을 내려놓겠다"며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이상 단일화 방식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날부터 66일만이다.

안 후보는 지난 9월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직을 내려놓고서였다. 그는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국민은 저를 통해 정치쇄신에 대한 열망을 표현해 줬다"며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국민의 열망을 실천해내는 사람이 되려 한다"고 밝혔다.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안철수 현상'이 정점에 달했을 때였다.


'안철수 현상'이라는 바람은 무상급식 논란으로 촉발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때부터 강하게 불기 시작했다. 의사출신의 성공한 사업가이자 촉망받는 학자였던 그를 민심이 정치인으로 밀어올린 것이다. 대중들은 기존의 정치권에 대한 염증과 실망을 청춘콘서트로 대중과 소통하고 '정직'하게 '성공'한 안철수 현상이라는 이름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중은 50%가 넘는 지지율로 보답했다.

안 후보는 지난해 9월 6일 누구도 예상치 못한 '사고'를 치면서 잠재적 대선후보로 단숨에 떠올랐다. 당시 5% 미만의 지지율을 기록하던 시민운동가 출신의 박원순 변호사에게 후보직을 양보하고 출마를 포기한 것이다. 후보 단일화 협상이나 어떤 조건도 없이 이뤄진 당시 결정은 정치권 안팎에 신선한 충격을 던지며 '안철수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결정은 당시 박원순 후보를 서울시장으로 당선시켰을 뿐만 아니라 당시만 해도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박근혜 대세론'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었다. 정치 참여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던 안 후보가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곧바로 잠재적 대권주자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 안 후보는 같은 해 11월 14일, 자신이 보유 중인 안랩(구 안철수연구소)의 지분 37.2% 가운데 절반인 18.6%(당시 1천500억원 상당)를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곧바로 지난해 12월 1일에는 안랩에 사회공헌팀을 신설했고, 올해 2월 6일에는 '안철수재단' 설립을 선언했다. 언론들은 안 원장이 사회공헌 활동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정당 창당이나 당시 이슈였던 총선 출마 가능성은 배제했다.


이후 정치적으로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던 안 원장은 서울대 강연(3월), 전남대 강연과 투표독려 동영상(4월), 부산대 강연(5월)을 이어가며 잊을 만하면 자신의 모습을 공개해 '타이밍 정치', '강연정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는 지난 7월 19일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출간해 대선출마 가능성을 좀 더 구체화 했다. 곧바로 7월23일에는 SBS의 토크프로그램인 '힐링캠프'에 출연해 책과 영상으로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대중에게 소개했다. 대담집은 대선 공약집의 축약판으로 받아들여졌고, 대담집 출간 이후 국민과의 소통 행보에 들어가는 등 대선주자급 행보에 나서기까지 했다.


안 후보는 '안철수의 생각' 발간 이후 국민의 의견을 듣겠다며 각계각층의 국민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안 후보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가시화 될수록 기존 정치권의 견제는 한층 매서워졌다.


본격적인 검증 공세가 이어지던 차에 지난 6일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가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소속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 원장에 대한 불출마를 협박했다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이후에도 한동안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지만 지지부진한 후보단일화 논의 과정 속에 지지율 하락 등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안 후보는 지금까지 기성 정치인들과는 확연히 다른 '안철수스타일'을 보이며 기존의 정치 문법을 모두 깨뜨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양보에서부터 대선출마 선언, 대선출마 사퇴까지 안 후보는 '안철수 스타일'로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김종일 기자 livew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