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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다시 출발하겠다"... 캠프는 울음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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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18대 대통령 예비후보자직 공식 사퇴를 선언한 뒤 캠프 실무진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눴다.


굳은 얼굴의 안 후보는 23일 밤 8시 20분께 서울 공평동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교체를 위해서 백의종군을 선언한다"며 "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예기치 못한 기자회견에 몰려들었던 캠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 수십여명은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후보님, 사퇴는 안된다"고 소리쳤다. 한 50대 지지자는 사퇴 선언을 듣자 "안됩니다"며 그 자리에 앉아 절규했다,


조광희 비서실장과 박선숙ㆍ송호창 선거대책본부장을 비롯한 참모들도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숱한 질문을 뒤로 한 채 안 후보는 캠프 사무실을 찾았다. 9층 자문단과 6층 회의실, 5층 민원실을 일일이 방문해 그는 캠프 식구들과 인사를 나눴다. 눈물을 훔치는 자원봉사자들과 일일이 포옹을 하기도 했다. 20~30대 자원봉사자들은 흐르는 눈물을 참으며 18대 대선 후보로서 그의 마지막 모습을 배웅했다.


이태흥 정책기획팀장이 안 후보에게 "정책집(안철수의 약속)을 만드라 너무 힘들었다"고 말을 건내자 안 후보는 "나중에 다시 시작하면 '안철수의 생각'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답했다고 박상혁 부대변인은 전했다.


정책팀은 안 후보의 정책공약집 '안철수의 약속'이 탄생한 곳이다. 그가 '안철수의 약속'에서부터 정치인으로서 새출발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캠프 식구들과 마지막 인사를 끝낸 안 후보는 오후 8시 45분께 캠프를 떠났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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