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서 1조3000억원가량의 자금 확보에 나섰다.
오토모티브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현대차의 미국 내 자동차금융 관련 자회사인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는 최근 3년 만기 12억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리볼빙 크레딧 라인(회전신용, Revolving Credit Line) 계약을 추진 중이다.
주로 북미 지역에 위치한 글로벌 은행들이 HCA 측으로부터 차입계약 제안을 받았고, 이 중 4~5개 은행과는 상당 부분 논의에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볼빙 크레딧 라인은 마이너스 통장과 비슷한 개념의 차입으로, HCA 측은 이번 계약에 대해 현대·기아자동차를 판매하는 딜러들을 위한 금융지원, 고객 리스 및 차량계약 시 필요한 할부금융서비스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또한 HCA측은 연내 계약이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외신은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움직임을 미국 경기침체, 자동차 수요 위축, 일본차를 중심으로 한 인센티브 공세 등에 따른 대응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계약을 추진 중인 것은 맞으나 기존에도 HCA가 미국 주요 은행들을 대상으로 해 오던 방식"이라며 "신규 회전신용이 아닌 재조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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