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체 암베브가 시총 1위에 등극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자국 증시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줬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올해 주가가 27% 오른 음료업체 암베브가 올해 주가가 13.4% 하락한 페트로브라스를 제치고 브라질 상파울루 증권거래소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21일 기준으로 암베브의 시가총액은 2488억헤알(약 128조6200억원)로 늘어난 반면 페트로브라스의 시가총액은 2472억헤알(약 127조8000억원)로 줄었다. 현재 페트로브라스의 시가총액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던 2008년 5월21일 5100억헤알(약 263조6천500억원)에 비해서는 절반 이상 준 것이다.
페트로브라스는 수입비용 상승,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 감소, 수출 둔화 등의 영향으로 고전 끝에 시가총액 1위 자리에서 물러났다.
페트로브라스는 올해 2분기 13억4600만헤알의 영업 순손실을 냈다. 페트로브라스가 분기 영업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1999년 1분기 15억헤알 순손실 이후 처음이다.
페트로브라스의 석유 생산량은 브라질 전체의 93%, 직·간접 고용인력은 40만 명에 달해 페트로브라스의 부진은 브라질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페트로브라스는 2015년까지 4780억헤알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브라질 국내총생산(GDP)의 1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암베브와 페트로브라스의 시가총액은 전 세계 기업 가운데 40위와 41위에 해당한다.
세계적인 광산개발업체 발레(Vale)의 시가총액은 1934억헤알로 암베브와 페트로브라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