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삼성전자가 22일 사상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삼성전자는 오후 2시께 전날보다 3만5000원(2.53%) 오른 141만9000원을 찍었다. 이 가격은 지난 5월2일 장중 기록했던 141만8000원을 뛰어넘었다.
약 6개월여만에 새 역사를 쓴 삼성전자는 한국 증시의 기록 제조기다. 1990년대 중반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1조원 시대를 연 것도 삼성전자였고, 10조원대 시대를 개척한 것도 삼성전자다. 올해는 2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30조원 가까운 28조원 이상을 거둘 것이란 게 시장의 컨센서스다. 매출도 100조원에 이어 올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전체 상장사 매출의 20%에 육박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매출이 165조원대였으니 올해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상장사 중 매출액 비중은 2010년 13.7%에서 2011년 18.4%로 증가했다. 최근 2년간 영업이익 비중은 20%대 초중반대였다.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IMF 관리체제에 들어가 있던 1998년 중반 3만원대였던 주가는 2000년 30만원대로 10배나 급등했고, IT 거품이 붕괴된 이후에도 살아나 2004년에는 60만원을 돌파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여파에도 오히려 성장을 지속, 2011년 1월에는 100만원 시대를 개막하기도 했다.
잠깐 100만원을 찍었던 주가는 2011년 2월부터 조정을 보였지만 9월부터 반등, 11월에는 다시 100만원 시대를 다시 열었다. 이때 100만원을 돌파한 이후 삼성전자는 120만~130만원대를 꾸준히 지키며 추가상승을 시도해 왔다.
시가총액 부분에서도 여타 종목들을 압도하며 한국 증시를 이끌고 있다. 이날 최고가 기준 시총은 208조9000억원을 넘는다. 2위 현대차 시총은 46조7000억원 수준이고 3위 포스코는 26조6000억원대다. 2위 현대차부터 5위 기아차까지 시총을 다 합쳐도 삼성전자의 절반이 되지 않는다.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의 18.77%나 된다. 코스닥 전체 시총 108조원의 거의 배 수준이기도 하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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