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구원 방문조사 결과 2011년 1년간 매출 7조5794억원, 종사자 수 8만5115명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우리나라 한해 한의약시장 규모는 얼마나 될까?
지난해 12월말 우리나라 한의약 관련산업분야의 매출액은 7조5794억원, 종사자수는 8만5115명으로 나타났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이 지난 1년간 한의약 관련산업분야를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한의약산업 규모를 살펴 한의약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수립에 쓰기 위해 전문리서치기관의 방문면접조사로 이뤄졌다.
한의학연은 조사를 위해 한의약 관련산업 범주를 한국표준산업분류를 바탕으로 농업, 제조업, 도매업, 보건업 등 4개의 대분류 업종으로 나눴다. 방문면접조사에서 한약재 재배 관련농업은 빠졌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조업의 경우 ▲인삼식품·한방음료·식품추출 및 가공·건강보조용 액화식품 등 식료품 제조업 ▲한의약품제조업 ▲한방의료기기제조업 ▲세제 및 화장품제조업을 조사범위에 넣었다.
보건업은 한방병원·한의원·한방유사의료업을, 도매업은 한약재도매업을 조사에 넣었다.
조사결과 한의약 관련업체의 매출액은 7조5794억원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보건업이 3조6784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제조업이 3조6261억원, 도매업은 2748억원 순이다.
수출액은 2011년도 기준 1491억원으로 제조업 1416억원, 도매업 75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한의약 관련산업분야 종사자수는 8만5115명이며 업종별로는 보건업이 4만2433명, 제조업이 4만992명, 도매업이 1680명인 것으로 봤다. 한의약 관련보건업의 매출액은 전체보건업의 약 6.3%를 차지한다.
이번 방문면접조사에 들어가지 않은 농업생산액을 농림수산식품부의 발표자료를 기준으로 넣을 경우 전체 한의약산업 매출액 규모는 약 10조62억원이다. 한의약 관련 세계시장 규모 약 240조원(2009년 기준)의 약 4.4%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전체 한의약산업의 매출규모를 실제 조사한 첫 시도다. 한의학연은 이 조사를 한의약산업의 국가승인통계로 등록키로 했다.
최승훈 한의학연 원장은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한의약산업의 변화추이를 파악키 위해 지속적·주기적으로 시장조사를 벌이겠다”며 “이를 통해 한의약 관련 연구개발(R&D)정책 및 산업육성정책을 세우는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아라고 말했다.
한편 조사는 사전조사를 통해 뽑힌 한의약관련 2만7016개 조사모집단 사업체를 산업소분류 및 종사자수로 몇개의 그룹으로 나눠 표본규모 1022개(허용오차 4.0%)를 대상으로 방문면접조사를 벌였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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