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 지능형 시스템 탑재 경량화·연비문제 해결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국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가 4륜구동 세단을 출시하고 독일차와 정면대결을 시작한다. 최근 출시한 M 4륜구동 모델이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세단 4륜구동 모델은 독일차들의 전유물로만 인식돼왔다.
인피니티는 이번 M 4륜구동 모델로 기존 4륜구동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일반적으로 4륜구동 차량은 모든 바퀴에 동력을 배분하기 때문에 오프로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무게나 구조적인 문제로 연비효율성과 가속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M 4륜구동 모델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능형 4륜구동 기술인 아테사 ET-S시스템을 탑재하고 경량화에도 성공했다. 인피니티의 'M37x 4WD'에는 지능형 4륜구동 기술인 아테사 ET-S(ATTESA ET-S) 시스템이 도입됐다. 아테사 ET-S 시스템은 평상시에는 구동력을 100% 후륜에 유지하지만 도로의 상황 변화에 따라 전륜과 후륜 사이에서 50대 50까지 힘을 배분해 후륜구동의 민첩한 핸들링과 안정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장점을 가진다.
전자 제어 시스템으로 기존 기계식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했다. 아테사 ET-S는 무겁고 반응 속도가 느린 기계식 사륜구동 시스템에 비해 10㎏ 이상 가벼우며 시스템 반응 시간은 0.001초로 매우 빠르다. 기계식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동력 손실이 없어 연비 효율성이 높다. '인피니티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의 스노 모드를 활용할 경우 50대 50으로 동력이 분배된 상태에서 출발해 미끄러운 빙판길이나 빗길에서도 최적화된 주행 성능을 보장한다.
M37x 4WD의 공인연비는 신복합연비 기준 8.9㎞/ℓ(구연비시험모드 기준 9.7㎞/ℓ)로 후륜구동 모델과 비교해도 결코 뒤처지지 않는 수준의 연비를 보여준다.
인피니티 특유의 강력한 퍼포먼스도 놓치지 않았다. M37x 4WD는 인피니티 대표 퍼포먼스 엔진인 3.7ℓ VQ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33/7000(ps/rpm), 최대토크 37/5200(㎏·m/rpm)의 힘을 발휘한다.
한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편의사양도 두루 추가했다. 10개의 스피커를 통해 풍성한 음색을 재현하는 'BOSE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을 비롯해 주행 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시키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가벼운 스크래치를 자동으로 재생하는 '스크래치 실드 페인트' 등을 갖췄다.
인피니티는 내년에도 다양한 트림을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654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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