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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우치>│차태현, 강동원을 뛰어 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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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우치>│차태현, 강동원을 뛰어 넘을 수 있을까? <전우치>의 홍종현(서찬휘 역), 차태현(전우치/이치 역), 유이(홍무연 역), 이희준(강림 역), 백진희(이혜령 역) .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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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우치> 수목 밤 10시 극본 조명주-박대영, 연출 강일수-박진석 11월 21일 첫 방송
도술 부리는 영웅이 온다. 홍길동이 세운 율도국의 호위무사 전우치(차태현)는 반란을 일으킨 친구 강림(이희준)에게 복수하기 위해 조선을 찾는다. 그 후 나라의 온갖 소식이 모이는 조보소의 기별서리 이치로 위장해 강림을 찾아다니지만 그를 기다리는 건 기억을 잃은 채 미혼술로 조종당하는 옛 연인 홍무연(유이)과 잃어버린 오빠를 찾던 이치의 친동생 이혜령(백진희)이다. 더구나 왕궁 내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종사관 서찬위(홍종현)의 의심까지 받으며 전우치는 궁지에 몰리지만, 복수를 위해 쓴 도술이 조선을 구해 본의 아니게 영웅 대접을 받게 된다.

차태현, 강동원을 뛰어 넘을 수 있을까?
“캐스팅되고 나서 축하 전화를 진짜 많이 받았다. ‘영화의 그 캐릭터는 누가 맡냐’고도 많이 물어보시더라. 그만큼 이 작품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뜻인 것 같다.” 같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전우치>가 유명한 만큼, 드라마 <전우치>와 영화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궁금증은 차태현의 말처럼 클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관심은 곧 강동원과 같은 인물을 연기할 차태현을 향한 것이기도 하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차태현 본인이다. 차태현이 먼저 나서 “드라마 내용이 영화와는 많이 다르다. 특히 제가 1인 2역을 하기 때문에 볼거리가 많을 거다. 장난스러운 캐릭터 이치 연기는 제가 가장 자신 있는 거니까 그 부분을 살리면서 전우치로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리겠다”라며 차별화를 강조한 건 그 때문이다. 자신의 장점을 잘 알고 있는 이 영리한 배우가 노린 바를 얼마큼 이룰 수 있을까. 복수를 위해 조선에 왔지만 엉겁결에 영웅이 된다는 다소 코믹한 설정 안에서 차태현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영웅 전우치의 무게감을 적절히 녹여내는 게 관건인 듯하다.

매력적인 배우들의 집합,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까?
“로맨스, 액션, 코믹, 무협이 모두 들어있다”는 <전우치>는 여러 개의 크고 작은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는 드라마다. 전우치의 복수, 미혼술에 걸린 무연과 전우치, 강림의 삼각관계는 물론 왕궁 내 의문의 살인사건까지 다양한 사건과 감정이 섞여있는 것이다. 이는 모든 캐릭터가 제 역할을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행히 <전우치>에는 매력 있는 배우들이 많이 모여 있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천재용에서 악역 강림으로 변신한 이희준은 “이마를 다 드러낸 것부터 모험”이라며 “제 안에 있는 욕심 덩어리를 꺼내겠다”고 자신해 시선을 끈다. 다양한 무표정으로 섹시함을 보여주겠다는 유이, 저돌적인 왈패를 연기할 백진희와 함께 홍종현은 날카로운 얼굴선처럼 냉철한 종사관 서찬휘를 맡아 든든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더불어 이치와의 의리를 끝까지 지키는 봉구 역의 성동일, 미혼술로 사람을 조종하며 야망을 키우는 마숙 역의 김갑수까지 다양한 배우들이 <전우치>에서 보여줄 화학작용은 얼마나 강력할지 주목된다.


장풍과 등장하는 온갖 CG, 어색하지 않을까?
여러 인물들이 장풍을 쏘는 장면이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공개되자 제작발표회 장내에선 순간 어색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갑자기 등장한 알아듣기 힘든 주문과 CG가 낯설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전우치>가 시도하는 퓨전 판타지 무협사극은 퀄리티에 따라 대중에게 외면당하기 쉬운 장르다. 인상적인 건 이 점을 걱정하기보다 “<전우치>는 판타지 혹은 B급”이라며 정면 돌파하는 강일수 감독이다. <태조 왕건>, <해신>, <바람의 나라> 등 정통 사극을 연출하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강일수 감독은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에서 판타지 물이 인기 얻기란 쉽지 않다는 걸 안다”며 “처음엔 퀄리티 높은 CG를 구현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하다 보니 재밌는 판타지 요소가 많더라. 진지하게 분석하기보다 장면마다의 재미를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했다. 유치해도 이상하게 끌리는 B급의 매력을 <전우치>가 살릴 수 있을지가 마지막 관전 포인트다.

지켜보고 있다
- 김갑수 옹, 이번엔 부디 오래 사세요...
- 남자 시청자 분들, 유이 씨와 차태현 씨의 키스신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너무 화내지 맙시다. 짜~증~을~ 내어서 무얼 하나...
- 젊어지는 약이 있는 분들은 혼자 먹지 마세요. 성동일 씨에게 양보하세요. ‘20대 중반’ 남자 역할을 맡으셨거든요!


사진제공. 3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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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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