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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출기업 부진"..韓 증시 수익률 '아시아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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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올해 국내증시는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경기우려로 국내기업들이 주가 부진을 나타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9일까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 한국증시의 수익률은 3.5%로 49개국 가운데 31위를 기록했다.

9위를 기록한 홍콩(19.7%)을 비롯해 23위 중국(9.3%), 30위 일본(5.0%) 등 아시아 주요국 보다 뒤처지는 순위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보다 수익률이 낮은 곳은 32위 말레이시아(3.4%)와 37위 대만(0.8%)밖에 없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총 수출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 우려가 화학, 철강, 기계 등 중국 관련 업종의 부진으로 이어지며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진단했다.

반면 동남아시아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필리핀은 49개국 중 5위로 수익률이 25.5%에 달했고, 태국(16.4%)은 11위, 스리랑카(13.1%)는 14위, 인도네시아(9.0%)는 25위를 차지했다.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국가는 이집트로 재스민 혁명 이후 서서히 안정을 찾으며 올해 무려 51.9% 상승했다. 터키(37.5%), 벨기에(29.7%), 파키스탄(27.9%), 필리핀(25.5%), 덴마크(23.7%) 등의 수익률도 좋았다. 수익률 꼴찌는 아르헨티나(-52.7%)였다.


유럽 재정위기국들은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이탈리아(1.7%)는 34위, 핀란드(1.1%)는 35위, 아일랜드(-2.4%)는 41위, 그리스(-7.13%)는 45위, 포르투갈(-9.3%)은 46위, 스페인(-9.6%)은 47위를 나타냈다.


'브릭스(BRICs)' 역시 성적이 저조했다. 8위 인도(20.0%)와 12위 남아프리카공화국(14.8%)을 제외하고 2년 연속 부진한 모습이었다. 브라질(0.2%)은 38위, 러시아는 (-0.6%)는 39위를 기록,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23위 중국(9.3%)은 49개국 평균 수익률(7.7%)을 소폭 웃돌았다.


전체 49개국 가운데 38개국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국가는 11개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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